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왼쪽)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왼쪽) 대표와 권영세(오른쪽)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왼쪽) 대표와 권영세(오른쪽)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宋 “黨선관위에 신사협정 제안”

宋 “黨선관위에 신사협정 제안”
이재명측 “노무현 탄핵 당시에
이낙연 찬성·반대 여부 밝혀라”
이낙연측 “반대표 던진것 분명”
네티즌 ‘이재명 욕설 파일’ 공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당내 대통령선거 주자들 간 네거티브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데 대해 “다시 못 볼 사람인 것처럼 공격하면 자해행위가 될 수 있다”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신사협정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재명 경기지사의 캠프 상황실장을 맡은 김영진 의원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전 대표 지지자로 보이는 네티즌은 이 지사의 욕설이 담긴 음성 파일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공방에 가세했다.

송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에게 얘기했다. 네거티브에 대한 어떤 통제기준, 이런 것들을 정해서 발표하고 후보자가 다 모여서 신사협정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고 밝혔다.

당 차원의 경고가 나왔지만 공방 수위는 더 높아졌다. 김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이낙연 후보가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할 때 탄핵에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 분명한 입장이 없다”며 “이 후보가 2002년 노무현 후보의 대변인이었는데 그 후에 탄핵 과정에 참여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분명히 밝히는 게 필요하다.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을 어떻게 지키겠다는 건가(라는 문제가 있다)”라며 “최고의 공직에 오르려면 본인의 행보와 판단에 대해서 솔직해야 한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면 안 된다”고도 했다.

이낙연 캠프 수석 대변인을 맡고 있는 오영훈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낙연 후보는 탄핵소추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당시 광주·전남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뽑은 대통령을 우리가 탄핵할 수 없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며 “팩트체크 없이 발언한 데 대해 이재명 캠프가 민주당의 정신을 폄훼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이어 “이낙연 후보는 불요불굴(不撓不屈)의 정신으로 민주당의 정통을 흔들림 없이 계승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4랑해요 이낙연’이란 닉네임을 쓰는 한 트위터 이용자는 전날(20일) 오후 늦게 이 지사의 ‘형수 욕설’이 녹음된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 이 지사 측은 “기존에 있었던 녹음 파일이고 일부러 다시 올린 것 같다”며 “이 지사는 계속 사과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은 파일의 배포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주자 간 공방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데 우려의 목소리가 크지만, 본선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내 경선에서 논란이 될 사항들이 모두 검증되면 야당이 공세를 펼 부분이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김수현·윤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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