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하원서도 ‘돌파 감염’
佛선 1만8000명 확진 비상


미국에서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의 비중이 83%까지 치솟으면서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오는 10월까지 또 연장됐다. 영국·이탈리아 등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일일 확진자가 1만8000명대로 껑충 뛰었고, 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가 ‘핫스폿’으로 떠오르면서 전 세계가 델타 변이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20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8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7월 첫째 주 델타 변이 비중 50%에서 급증한 것으로, 델타 변이가 최근 미국 내 확진자 급증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백신 접종자도 감염되는 ‘돌파 감염’ 사례도 늘고 있는데, 백신을 접종한 백악관 인사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수석대변인도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주 워싱턴 DC를 방문했던 텍사스 주의회 민주당 하원의원 대표단과 밀접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욕대 그로스먼 의과대학도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얀센 백신은 델타·람다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화이자·모더나를 추가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델타 변이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다. 영국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백신 접종 확대로 지난 6월 5000명 아래로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가 이날 1만8181명까지 증가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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