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측이 19일 보도된 방송 출연자 및 종사자에 대한 백신접종 제안의 내용과 배경에 대해 전했다.

TV조선은 최근 JTBC ‘뭉쳐야 찬다2’ 녹화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수영선수 박태환 등이 게스트로 참여한 후 자사 프로그램인 ‘뽕숭아학당’의 MC인 장민호, 영탁 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대해 “‘뭉쳐야 찬다’ ‘뽕숭아학당’ ‘리더의 연애’ 등 다수의 프로그램 제작과정에서 발생한 연쇄 감염 사례에서 보듯, 정부의 방역수칙을 지키고 촬영 전후로 철저한 방역을 시행해도 잠복기의 출연자가 있을 경우, 감염을 막을 수 없다.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촬영에 임하는 출연자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방송 촬영 현장은 보통 50~100명의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90% 이상의 인력이 프리랜서로 이루어져 있다. 카메라, 조명, 음향, 장비, 스타일리스트 등 다양한 업종의 인원이 각 방송국의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이합집산하기 때문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다양한 경로를 통한 대규모 감염이 우려됩니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출연자들의 확진으로 프로그램이 결방될 경우 프리랜서들의 생계는 곧바로 막막해진다. 감염과 생계의 위협에 동시 노출되는 이런 방송 제작환경의 현실은 예능 뿐 아니라 드라마, 교양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라면서 “‘방송 출연자 및 방송종사자들의 백신 접종 제안’을 드린 것은 이러한 방송제작 현장의 안전문제가 절박함을 전달하고, 출연자들과 방송종사자들을 보호하면서 코로나 국면에서 방송을 통해 위로를 받고 있는 시청자들의 보편적인 시청권을 지키기 위한 대책의 필요성을 건의한 것일 뿐, 대한민국 방송계 전체의 안전확보를 위한 제안을 특정 방송국 이기주의나 백신 이기주의로 호도하거나 곡해하지 말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TV조선은 앞서, 방송제작 현장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목적으로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부에 방송 출연자 및 방송종사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제안했다.

안진용기자 realyong@munhwa.com
안진용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