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방문 당시 관광객처럼 쇼핑하고 인도음식 먹고 싶어 해
스포츠 카페 방문 등도 원했지만 실현되지 않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1990년대 영국 방문 당시 여왕의 티타임 초청을 사양하고 런던 관광을 즐겼던 사실이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더타임스 등은 새로 공개된 정부 문서를 인용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1997년 토니 블레어 총리 당선 4주 후 영국을 공식 방문했을 당시 관광객처럼 쇼핑하고 인도음식을 먹고 싶어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미국 측은 클린턴 부부가 여왕의 초청을 매우 고마워하지만, 정중히 거절하고 싶어 한다고 말한다”라고 적혀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 전에 이미 여왕을 만나거나 함께 차를 마신 적이 있었고 이후 2000년 방문 때도 티타임을 가졌다.

결국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 블레어 전 총리 부부는 당시 런던 브리지의 프랑스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맥주, 포도주 등을 마셨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영국 방문 기간에 양국 정부는 두 정상의 젊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스포츠 카페 방문, 즉흥 합동연주 등 다양한 구상을 했으나 모두 실현되진 않았다. 한편 블레어 전 총리 재임 당시 19세기 중반 아일랜드 기근 관련 사과는 실은 보좌관이 급히 쓴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김남석 기자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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