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오른쪽 두 번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지난 1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참!괜찮은 중소기업플랫폼’ 론칭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중기중앙회, 633만곳 대표해 상생·제도 개선 ‘전방위 활동’ 노란우산 공제 등 지원사업도
실태·애로 파악, 정부에 건의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이끌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 전경.
‘9983’은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숫자다. 중소기업은 대한민국 전체 기업의 99%, 종사자 수의 83%를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산업과 경제의 근간이 되는 핵심 주체인 셈이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1962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설립된 경제단체다. 663만 개에 달하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을 대표해 중소기업의 권익보호와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하면서도,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900여 개의 중소기업협동조합 및 관련 단체, 68만여 개의 개별 중소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중소기업 정책개발과 경영 애로 대정부 건의 △중소기업 실태 파악을 위한 조사·분석 및 통계 생산 △중소기업 조직화 유도 및 공동사업 활성화 지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관련 제도개선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이 최대 과제 중 하나다. 중소기업의 애로를 정부에 건의해 대책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 결과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은행대출금 만기연장, 특례보증 확대 등이 정부의 코로나19 비상대책에 반영되기도 했다.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은 중기중앙회의 고유 주요 업무다. 중기중앙회는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거래하면서 납품가격을 부당하게 깎거나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탈취하고, 중소기업이 개척한 시장에 대기업이 무분별하게 침범하는 등의 방식으로 불공정 거래를 하는 데 따른 피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중기중앙회가 중소기업을 대신해 대기업과 납품대금 조정에 나서는 납품대금조정협의제도가 지난 4월부터 시행 중이다. 공급원가 상승으로 납품대금 인상이 불가피할 경우 중기중앙회가 수탁기업(중소기업)을 대신해 위탁기업(대기업)과 협의한다. 중기중앙회는 납품대금 조정은 물론 법률 자문과 원가 분석도 지원하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07년 출범한 ‘노란우산’(소기업·소상공인공제)이다. 노란우산은 매월 일정액을 납입한 소기업·소상공인에게 폐업, 사망, 노령 등 공제 사유가 발생한 경우 공제금을 지급해 생활 안정과 사업 재기를 도모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 채널인 홈앤쇼핑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개국한 홈앤쇼핑은 중소기업제품 편성 비율을 의무적으로 80% 이상으로 유지하는 한편, 업계 최저수준의 판매수수료율 및 컨설팅 제공 등을 통해 중소기업 판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고용시장 위축으로 청년 일자리 사정이 나빠진 요즘, 중기중앙회는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청년이 일하고 싶은 우수 중소기업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게 만든 온라인 플랫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