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 감안 무기한 연기
2020년 폭우대책 논의 靑 복귀
2019년 日수출규제 대응 취소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올여름 휴가 계획을 미루고 있어 3년째 여름 휴가가 취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는 중부 지방 폭우로 휴가 계획을 취소했고 2019년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여름 휴가를 가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참모들에게 ‘연차 70% 이상 사용’을 장려했지만, 정작 본인은 매년 휴가 즈음에 긴급한 현안이 발생하고 있어 여름 휴가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대신 문 대통령은 간간이 짬을 내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문 대통령의 여름 휴가는 8월 초로 예정돼 있었으나,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연기했다”고 밝혔다. 한 여권 관계자는 “애초 코로나19 상황도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는 전제에 방일 일정을 마무리 짓고 휴가를 가는 계획을 짰지만 상황이 바뀐 만큼 8월 초 휴가는 미룰 수밖에 없고 추후 휴가 일정은 상황을 좀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이나 외교 현안에 따라 휴가 취소 가능성도 열려 있는 셈이다.

문 대통령이 올해 휴가를 취소하면 3년 연속 여름 휴가를 가지 못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휴가를 앞두고 경남 양산 사저에 내려가 있다 중부 지방 폭우 피해가 커지자 곧바로 청와대로 복귀했다. 2019년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응하느라 아예 휴가를 취소했다. 2018년에는 그나마 계룡대에서 휴가다운 휴가를 보냈지만 이때도 긴급 현안 보고가 줄을 이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민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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