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관리 능력 검증돼…소통력·비전 구체성 부족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주자인 정세균(사진) 전 국무총리는 경험과 도덕성이 강점이고 호감도도 중간 이상이지만 미래비전과 소통능력은 보완해야 한다는 평가가 23일 나왔다. 문화일보가 정치·여론 전문가 6명에게 다섯 가지 항목에 대한 평가(만점 5점)를 물은 결과, 정 전 총리는 경험 4.6점, 도덕성 3.4점, 호감도 3.0점, 미래비전 2.3점, 소통능력 2.5점을 각각 받았다.
전문가들은 기업인 출신으로 6선 국회의원, 산업자원부 장관, 당 대표, 국회의장, 국무총리까지 ‘대통령 빼고 다 해봤다’는 정 전 총리의 다방면 정치 경력을 높게 평가했다. 3명이 경험 부문에서 만점을 줬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국회의장 역임 후 관리능력을 인정받아 국무총리를 했으며 지역구 교체를 하며 국회의원을 했다”며 “정치적 관리 능력은 검증이 됐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정 전 총리가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도덕성 또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도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했다. 호감도는 평가가 다소 엇갈렸다. 신 교수는 “일단 웃는다. 정치인에게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라며 “점잖은 이미지이기 때문에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 교수는 “워낙 모범생 이미지가 강한 만큼 판을 키우고 몰입하게 하는 부분은 약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소통능력은 보완해야 할 점으로 꼽혔다. 특히 정치권 외 일반 대중과의 소통이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배 연구소장은 “정치권 내에선 충분한 소통능력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대통령이라면 만 18세 이상 다양한 연령대 모두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데, 정 전 총리가 20대나 학생, 젊은 세대 여성들과 특별히 소통한 점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병진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도 “정체된 지지율과도 연관이 있다”고 했다.
미래비전은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유성진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교수는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등을 하면서 본인이 가진 메시지를 낼 만한 기회가 많았지만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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