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공유 자전거인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공유 자전거인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김낙중 기자
이준석 대표는 누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아침 시간 전화 인터뷰를 하면 항상 교통카드 찍는 소리, 지하철 열차 안내방송 소리가 수화기 밖으로 흘러나온다.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이따금 진행자가 “지금 지하철이시냐”고 물을 정도로 대중교통 출근을 고집한다. 이 대표는 당선 전에도, 당선 후에도 지하철과 전동 킥보드, 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즐기는 파격 행보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당 대표가 요란하게 새로운 걸 하는 것도 아니고, 하던 일을 하는데 국민도 좋아한다면 ‘걸어 다니는 광고판’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왜 그 기회를 마다하냐”며 “당 대표가 승합차에 갇혀서 잔다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냐”고 대중교통을 고집하는 이유를 밝혔다. 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대중교통이 낫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 대표는 “노원구 상계동에서 국회까지 오려면 차보다 지하철이 빠르다”며 “매일 운전하는 분을 차량과 함께 상계동에 대기시키는 것도 비효율적이고, 그렇다고 제가 직접 운전해서 나오면 제 일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미혼의 36세인 이 대표는 사생활에 관해서도 많은 관심을 받는다. 지난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여자친구가 있다고 깜짝 공개한 이 대표는 “지금도 잘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바쁜 일정으로 여자친구와 만날 새도 없겠다’는 물음에는 “(여자친구가) 굉장히 열 받아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에 신선한 개혁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이 대표는 지난 2011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된 ‘박근혜 키즈’에서 어느덧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다”고 당당히 말하는 10년 경력의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이 대표의 영향으로 국민의힘에 2030 청년들의 입당 신청도 눈에 띄게 늘었고, 대변인단 공개경쟁 선발 토론인 ‘나는 국대(국민의힘 대변인)다’와 정책 공모전인 ‘나는 국대다 시즌2’를 성공시키는 등 당을 ‘젊은 정당’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5년 서울 출생 △서울과학고, 하버드대 경제학·컴퓨터과학 학사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대표교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국민의힘 노원병 당협위원장 △국민의힘 대표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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