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의 최전선’ 저자 박찬희

“수장고는 그동안 일반 관람객에겐 ‘금단의 공간’이었습니다. 이를 개방하는 것은 박물관들이 유물과 작품의 주인인 국민과 같이 호흡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바람직합니다.”

박물관 학예연구원 출신으로 ‘박물관의 최전선’(빨간소금)의 저자이기도 한 박찬희(사진) 박찬희박물관연구소장은 27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개방형·전시형 수장고’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개방형·전시형 수장고’가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수장고는 관람객이 가장 궁금해하는 곳이다. ‘보물창고’처럼 느껴지지 않겠나. 그동안 전시실에서는 유물을 볼 수 있었지만, 수장고는 금단의 공간이었다. 일부라도 이를 공개해 관람객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는 것은 박물관의 주요 기능이다. 박물관들이 관람객과 함께 호흡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일반 전시실과 ‘개방형·전시형 수장고’의 가장 큰 차이는.

“전시실과 달리 수장고는 유물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공간이다. ‘개방형·전시형 수장고’를 둔 박물관에서는 실제로 유물을 어떻게 복원·보존하는지 관람객이 알 수 있도록 ‘보이는 작업실’이나 ‘보이는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고, 각종 동영상 등을 통해 유물 관리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관람객 입장에서는 유물이 너무 많아서 혼란스러울 수도 있을 텐데.

“일반 전시실과 수장고는 관람객이 유물을 만나는 방식이 다르다. 관람객이 찾아와서 ‘와, 많다’ 정도의 느낌을 받는 데 그치지 않게 하려면 가이드나 도슨트처럼 안내 시설이나 장치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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