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중국 정부의 규제 여파와 코로나19 바이러스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5.79포인트(0.24%) 하락한 35,058.5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84포인트(0.47%) 떨어진 4,401.4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0.14포인트(1.21%) 밀린 14,660.58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전날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에 따른 중국 증시 하락 영향을 받았다. 홍콩 증시는 이틀 연속 4% 이상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上海)증시도 정부 규제 여파로 2%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도 연일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기업 중 98개의 지수를 추적하는 나스닥 골든드래곤 중국지수가 3거래일 동안 19% 이상 급락해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지난 2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8290억 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NYSE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7% 하락한 186.0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상장 바이두(百度)와 징둥(京東)은 각각 2.80%, 1.98% 하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6%로 유지하면서도 신흥국은 6.3%로 이전 전망치보다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신흥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선진국에 못 미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세가 경제에 계속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이들도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다시 착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새 가이드 라인을 발표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유회경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