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한 시스템 구축예정”
가상화폐거래소 각자도생 양상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자체적으로 ‘트래블룰(Travel Rule)’ 대응에 나서기로 하면서 업계 단일대오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는 트래블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했지만, 업비트의 탈퇴 선언으로 업계의‘각자도생’이 가속화 하는 양상이다.
트래블룰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가상화폐사업자(VASP)에게 가상화폐를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정보를 모두 수집하도록 의무를 부과한 규제다.
28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트래블룰 대응 공동 합작 법인 설립에 대해 “일부 사업자의 연대를 통한 공동 행위로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지분 참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래블룰은 자회사 ‘람다256’이 개발한 시스템으로 자체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특금법 시행령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가 다른 거래소에 가상화폐를 이전할 시 트래블룰을 적용하도록 했다. 특금법에 따라 9월 24일까지 가상화폐거래소는 은행과 제휴해 실명계좌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은행이 중점을 두고 심사하는 사항 중 하나가 트래블룰 적용을 위한 시스템이 구축됐는지 여부다. 4대 거래소는 트래블룰 관련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6월 29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이번 업비트의 합작법인 이탈로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한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기업 간 MOU를 맺은 사항에 대해 한 달 간 시간을 끌다가 일방적으로 탈퇴한 것은 윤리적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이번 업비트의 결정을 놓고 “담합을 피한다는 명분으로 시장 영향력 확대를 꾀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업비트의 가상화폐거래소 시장 점유율은 80~85%에 달한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가상화폐거래소 각자도생 양상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자체적으로 ‘트래블룰(Travel Rule)’ 대응에 나서기로 하면서 업계 단일대오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는 트래블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했지만, 업비트의 탈퇴 선언으로 업계의‘각자도생’이 가속화 하는 양상이다.
트래블룰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가상화폐사업자(VASP)에게 가상화폐를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정보를 모두 수집하도록 의무를 부과한 규제다.
28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트래블룰 대응 공동 합작 법인 설립에 대해 “일부 사업자의 연대를 통한 공동 행위로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지분 참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래블룰은 자회사 ‘람다256’이 개발한 시스템으로 자체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특금법 시행령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가 다른 거래소에 가상화폐를 이전할 시 트래블룰을 적용하도록 했다. 특금법에 따라 9월 24일까지 가상화폐거래소는 은행과 제휴해 실명계좌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은행이 중점을 두고 심사하는 사항 중 하나가 트래블룰 적용을 위한 시스템이 구축됐는지 여부다. 4대 거래소는 트래블룰 관련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 6월 29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이번 업비트의 합작법인 이탈로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한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기업 간 MOU를 맺은 사항에 대해 한 달 간 시간을 끌다가 일방적으로 탈퇴한 것은 윤리적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이번 업비트의 결정을 놓고 “담합을 피한다는 명분으로 시장 영향력 확대를 꾀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업비트의 가상화폐거래소 시장 점유율은 80~85%에 달한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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