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고통속에서 업무수행” 호소
오세훈 “의료현장 지원 강화”


‘불가마 폭염’으로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대응하는 현장 의료 인력들이 극심한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의료인력 지원과 병상 부족 등 문제도 심화하고 있어 코로나19 대응이 한계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도권 선별진료소 관계자는 28일 “찜통더위에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방호복을 벗을 수 없어 큰 고통 속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에어컨을 틀어도 효과가 거의 없어, 방호복을 벗으면 땀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며 “현장 의료진이 하루 수백 명에서 많게는 1000명 이상까지 진단 검사를 수행하면서 탈진 상태에 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진이 폭염과 과중한 업무에 지쳐가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구청장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자치구로 지원된 폭염 대비 물품구매를 위한 특별교부금의 조속한 집행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병상 부족 문제도 현실화하고 있다. 전날 0시 기준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의 병상 가동률은 60.9%지만, 지역별로는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경북권에서 운영하는 센터의 경우 정원 120명에 105명이 입소해 병상이 15개만 남았고, 충청권 센터에는 17개가 남았다. 광주시가 자체 운영하는 센터에는 19개만 남아 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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