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모더나와 공급재개 회의”
노바백스·얀센 수급은 불확실


모더나 백신이 다음 주부터 다시 공급되기로 했지만, 그동안 수급 차질이 빈번했고, 도입 물량도 소수에 그쳐왔던 만큼 당분간 백신 확보에 대한 국민 불안감은 계속될 전망이다. 3분기 도입 예정이었던 노바백스와 얀센 백신의 수급 일정도 불확실한 가운데 모더나의 제조 공정 문제가 재현될 경우 하반기 접종 일정 전체가 꼬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모더나 측이 다소 차질이 있었던 백신 공급을 다음 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정부는 8월 접종 계획을 구체화해 30일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모더나는 당초 7월 공급 예정이던 백신 물량이 생산 차질 문제로 공급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통보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모더나사는 27일(현지시간) 이메일 성명을 내고 “향후 2∼4주 동안 미국 외 백신 배송에서 ‘단기적인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콜린 허시 모더나 대변인은 “해외 백신 생산 파트너들이 문제를 겪으면서 미국 밖 백신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모더나는 해외 생산 파트너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에 부딪혔는지, 자세한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모더나 백신 원액은 스위스 론자에서 생산하고, 병입(백신 원액을 최종 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은 스페인 로비에서 담당한다.

정부는 연기된 모더나 백신의 상당량이 다음주 공급된다고 밝혔지만, 세부 내용은 비밀협약 사항이라고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이후 도입과정에서 또다시 차질이 빚어질 경우, 3분기 접종 계획에 혼선이 생길 수도 있다. 모더나 백신이 3분기 주력 백신인만큼 50대부터 다음 달로 예정된 40대 이하 백신 접종까지 잇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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