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일본 도쿄 국기관에서 열린 여자복싱 60㎏급 32강전에서 프랑스의 마에바 하마두슈(오른쪽)와 핀란드의 미라 포트코넨이 주먹을 날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27일 일본 도쿄 국기관에서 열린 여자복싱 60㎏급 32강전에서 프랑스의 마에바 하마두슈(오른쪽)와 핀란드의 미라 포트코넨이 주먹을 날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펀치 강도보다 정확한 가격 중요
前 IBF 챔피언 출신 佛 하마두슈
“지지 않았다… 심판 판정 모욕적”


프로복서가 도쿄올림픽에서 줄줄이 탈락, 체면을 구겼다.

27일 일본 도쿄 국기관에서 열린 여자복싱 60㎏급 32강전에서 국제복싱연맹(IBF) 챔피언 출신인 마에바 하마두슈(프랑스)가 미라 포트코넨(핀란드)에게 판정패했다. 역시 프로무대에서 국제챔피언에 올랐던 카롤리나 코셰프스카(폴란드)도 부세나즈 수르메넬리(터키)에게 판정패했다.

하마두슈와 코제프스카는 도쿄올림픽 복싱에 출전한 40여 명 중 가장 경험이 많은 프로. 전날엔 프로로 9차례 링에 오른 윌프레드 은텡게(카메룬)가 남자 75㎏급에서 챠마 므네카베에(콩고민주공화국)에게 패했다.

국제복싱협회(AIBA)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프로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그런데 프로가 아마추어에게 맥을 못 추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마추어룰로 올림픽이 진행된다는 점.

하마두슈는 “올림픽 정신을 존중하지만 내가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심판 판정은) 모욕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아마추어와 올림픽 복싱은 남녀 모두 3분씩 3라운드로 치러진다. 프로는 최대 12라운드까지 진행된다. 그래서 올림픽 복싱에선 빠르게 승부를 걸어야 한다. 올림픽 복싱은 또 펀치의 강도에 가중치를 주는 프로와 달리, 정확한 가격에 판정 포인트를 맞춘다.

남은 프로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남자 91㎏ 이상급의 바호디르 잘롤로프(우즈베키스탄)이며 프로에서 8승 무패를 유지하고 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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