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에 아쉬움 남긴 종목
딘, 1월 코로나 완치뒤 출전


도쿄올림픽 남자수영 200m에서 영국의 톰 딘과 덩컨 스콧이 금, 은메달을 획득했다. 영국 선수 2명이 남자수영 시상대에 함께 오른 건 1908 런던올림픽 이후 113년 만이다.

27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결승에서 딘은 1분44초22로 1위, 스콧은 1분44초26으로 2위를 차지했다. 황선우(서울체고)는 선두를 질주하다 30m를 남겨두고 뒤처져 7위(1분45초26)에 올랐던 레이스. 황선우는 7번 레인이었고 딘은 그 옆인 6번, 스콧은 4번이었다. 둘은 막판 50m를 남겨두고 스퍼트를 했고 황선우를 추월했다. BBC와 가디언 등 영국 매체들은 “세계 신기록급 페이스로 레이스를 펼쳤던 황선우가 옆 레인인 딘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풀이했다.

당초 딘은 도쿄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했다.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2차례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 폐에 통증과 기침이 끊이질 않았고, 격리돼 훈련마저 중단했다. 딘은 시상식을 마친 뒤 “코로나19가 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무척 걱정했다”면서 “격리 기간엔 올림픽 금메달이 아주 멀어졌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밝혔다. 딘은 “완치 진단을 받은 뒤에도 집단감염 우려가 있어 6주 이상 물 밖에서 훈련했다”면서 “올림픽 금메달은 내 인생 최고의 성과이고, 좋은 친구이자 존경하는 스콧과 함께 시상대에 섰기에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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