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한 용사분께 감사 마음”
워싱턴=김석 특파원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아내인 유미 호건 여사가 한국전쟁 정전기념일인 27일 메릴랜드주 예산으로 마련된 25만 달러(약 2억8850만 원)를 한국전 참전용사를 기리는 ‘추모의 벽’ 공사 기금으로 전달했다. 주정부 예산으로 워싱턴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세워지는 ‘추모의 벽’ 공사 기금 모금에 동참한 것은 미국 50개 주 중 처음이다.
호건 여사는 이날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이사장 존 틸럴리 전 한미연합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제68주년 한국전 정전 기념행사에서 틸럴리 이사장에게 25만 달러를 전달했다.
호건 여사는 “참전 용사분과 그 가족분들의 희생에 감사의 마음을 전달한다”며 “제가 한국의 딸이자 미 최초 한국계 주지사 부인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낯선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한국인들을 지키기 위해 어린 나이에 기꺼이 목숨을 걸고 용감히 싸워 주신 참전 용사분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호건 여사는 “메릴랜드에서도 1만5000명 이상이 한국전에 참전하고 531명이 희생됐다”며 “한국 사위인 남편은 추모의 벽 사업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주정부 예산 중 일부를 기금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추모의 벽은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내 ‘추모의 연못’을 중심으로 둘레 50m, 높이 1m의 원형 화강암 벽으로 설치된다. 벽면에는 전사한 미군 3만6595명과 미군에 배속돼 함께 싸우다 숨진 한국 카투사 7174명 등 전사자 4만3769명의 이름이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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