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토대 없인 갈등만 지속”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첫 번째 민생 투어 행보로 경남을 방문했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는 등 ‘공존’ 행보를 선보였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의 국립 3·15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열었고, 이어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노 전 대통령의 생가와 묘소가 있는 봉하마을은 지난 18대와 19대 국회 당시 김 의원의 지역구다. 김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모든 행보의 초점이 공존에 맞춰져 있다”며 “한 표라도 더 받아서 이기면 모든 것을 가져가는 승자독식 구조가 정치를 갈라놓고 국민이 피해를 보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벼랑 끝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현실 구조를 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존의 토대가 없으면 어떤 이야기가 나와도 결국 진영 논리와 갈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권교체로 가는 길이기도 하고, 미래로 가기 위한 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탄핵 문제를 뛰어넘어 미래로 갈 수 있는 후보자”라며 본선 경쟁력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공존정치 1호 공약’으로 1987년 체제 종식을 위한 개헌을 내놓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2024년 총선과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 실시, 소선거구제의 중대선거구제 전환, 비례대표제 폐지, 국회의원 임기 4년에서 2년으로 단축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조재연 기자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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