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지용(26), 박혜윤(여·26) 부부

지난 2018년 가을, 저는 친구 소개로 남편을 만나게 됐습니다. 사실 첫 만남에서는 크게 좋은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지용이가 이국적으로 생긴 편인데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고요.

그런데 두 번째 만난 날, 지용이의 매력을 많이 발견하게 됐어요. 자상하고 세심하게 잘 챙겨주더라고요. 말투도 굉장히 조곤조곤하고 예쁘게 말해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자주 보게 됐죠.

지용이는 취직 후 전남 광양의 회사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요. 절 위해 주말마다 부산에 와 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용이가 고백하려는지 계속 어떤 말을 꺼내려다 말고 꺼내려다 말고를 반복하더라고요. 진짜 귀여웠어요.

그러다 저를 집에 데려다주는 길에 “우리 만나볼래?”라고 어렵게 말을 꺼냈어요. 힘들게 말해 준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워 저는 환하게 웃으며 “그래!”라고 답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저희 연애는 행복했습니다. 지용이는 변함없이 저를 잘 챙겨줬죠. 그런데 제가 갑자기 심장판막을 교체하는 큰 수술을 받게 됐어요. 약물치료와 수술 등으로 오랜 시간 병원생활을 해야 했고 몸과 마음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런 저를 위해 지용이는 매 주말 병원으로 와 저를 보살펴줬고, 작은 보호자 침대에서 자는 수고를 감수했습니다. 그런 든든한 모습을 보면서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향후 재수술을 고려해 저희는 빨리 결혼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지난 5월 결혼식을 올렸고요. 얼른 예쁜 아가를 얻는 게 저희 목표예요. 최근 만혼 추세와 비교하면 상당히 어린 나이에 결혼을 결심했지만, 누구보다 잘살 자신이 있습니다.

“항상 옆에서 변함없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날 사랑해 줘서 고마워. 앞으로 함께할 모든 순간이 설레고 기대돼.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해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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