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31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8강 한국 허광희 대 과테말라 코르돈 케빈 경기. 허광희가 셔틀콕을 노려보고 있다. 4강 진출에 실패. 2021.7.31
(도쿄=연합뉴스) 31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 단식 8강 한국 허광희 대 과테말라 코르돈 케빈 경기. 허광희가 셔틀콕을 노려보고 있다. 4강 진출에 실패. 2021.7.31
도쿄올림픽 세계 1위 모모타 꺾고 진출한 8강서 패배

배드민턴 남자단식 허광희(26·삼성생명)이 올림픽에서 세계랭킹 1위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세계랭킹 59위에 허무하게 발목을 잡혔다.

그러나 허광희는 값진 경험을 발판으로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허광희는 31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단식 8강전에서 케빈 코르돈(35·과테말라)에게 0-2로 패한 뒤 다소 풀이 죽은 모습으로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들어왔다.

지난 28일 조별리그에서 세계랭킹 1위 모모타 겐토(일본)를 제압, 이번 올림픽 배드민턴 최고의 이변을 일으키면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았지만 부응하지 못해 스스로 실망한 듯했다.

허광희는 “모모타를 이기고 나서 많은 국민이 응원해주셨다. 기대에 맞게 최선을 다해서 이기려고 했는데, 코트에 들어가서 수비적으로 하게 되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코르돈은 시종일관 공격적인 플레이로 허광희를 압박했다. 허광희는 모모타를 제압할 때 폭발했던 강스매시를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모모타를 꺾으면서 허광희는 국내는 물론 해외의 관심을 받았다. 자신에게 쏟아진 관심에 대해 “좋았던 것 같다”며 “같이 싸우는 느낌이어서 엄청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허광희는 “올림픽이라는 무대에 선 것 자체가 많은 경험이 됐다”며 “큰 무대에서 모모타를 이겨서 ‘나도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생애 첫 올림픽을 경험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년 아시안게임이 있으니 준비해서 그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첫 올림픽은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면서도 “끝은 아쉬웠던 것 같다”고 했다.

많은 관심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는지 묻자 허광희는 “딱히 그렇진 않았다”며 “많은 연락과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 관심이 달라진 것을 확실히 체감했다”고 말했다.

이날 허광희를 꺾은 코르돈은 조별리그에서 세계랭킹 9위 응카롱 앵거스(홍콩)를 꺾고, 16강과 8강을 거쳐 4강까지 진출한 선수다.

허광희는 “확실히 저분도 예선에서 시드 선수 이기고 올라왔다. 저도 시드 선수를 이기고 올라왔지만, 저분은 자신감에 차 있는 모습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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