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박팔령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국민의힘) 제주도지사가 1일 지사직을 전격 사퇴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도민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정권교체를 위한 대통령 선거를 위해 도지사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사임하려면 지방의회 의장에게 사임 일자를 기재한 사임통지서를 내야 하지만 원 지사는 아직 도의회 의장에게 사임통지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 지사가 사임통지서를 제출하면 사임 절차는 오는 12일 전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의 사임에 따라 제주도는 구만섭 행정부지사의 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원 지사는 당초 지난달 지사직 사퇴를 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방역 상황을 고려해 사퇴를 미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주도지사로 일한 지난 7년은, 제 모든 열정을 쏟아낸 보람찬 시간이었다”며 “제주도민 여러분께서 저를 믿고 도와주셨기에 소신 있게 일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원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대선 경선을 치르는 것도 법률적으로 가능하지만 도정을 책임 있게 수행하는 것과 당내 경선을 동시에 치르는 것은 제 양심과 공직 윤리상 양립할 수 없는 일이다”며 결심 배경을 밝혔다.
박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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