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 사일런트 홈 시스템 I’ 개발
첨단복합소재 사용 완충재로
충격 진동 흡수·차단 극대화
아파트 건축현장서 성능 검증
공인기관 현장인정서 첫 획득
올 힐스테이트 등에 본격 적용
최첨단 편의시설을 갖춘 우리나라 아파트는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주거시설로 꼽히고 있다. 발달한 정보통신기술(ICT)과 첨단 건축공법이 어우러져 주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 아파트도 ‘층간소음’이라는 고질적인 취약점을 안고 있다.
3일 현대건설이 한국환경공단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해 층간소음 갈등에 따른 민원은 3만6105건이나 접수됐다. 이는 2019년 2만6257건보다 9000여 건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공동주택(아파트 등) 층간소음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공법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중대형 건설사 중 가장 먼저 층간소음을 해소하기 위해 2015년 국내 최초로 전담 인력을 구성하고 연구시설을 구축해 층간소음 연구실을 운영해오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5월 건설사 최초로 최고 수준 소음저감 특허 기술 ‘층간소음 혁신 저감 시스템(바닥 충격음 차단구조를 갖춘 고성능 완충재)’을 활용한 고성능 바닥구조 시스템인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Ⅰ’의 개발을 완료하고 공인기관의 현장 인정서를 획득했다. 이 시스템에 활용된 고성능 완충재는 소음 저감과 충격 흡수 극대화를 위해 특수 첨단 소재를 사용했다. 고유 진동수를 조정해 저주파 충격진동 전달을 차단함으로써 층간소음, 특히 중량충격음(사람이 걷거나 뛸 때 저주파 진동에 의해 전달되는 소리)을 효과적으로 저감시킨다. 현대건설이 층간차음 전문 협력사와 함께 공동개발한 것으로 최근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H 사일런트 홈 시스템Ⅰ은 기존과 차별화해 새로 개발한 고성능 완충재(복합 고급소재)를 활용한 바닥구조 시스템이다. 층간소음 테스트는 통상적으로 실험실에서 측정하고 인증받는다. 이에 따라 실제 현장과는 성능의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H 사일런트 홈 시스템Ⅰ은 다른 건설사들의 소음 해소 기술과 달리 주택 건설 현장에서 검증받았다. 실험실이 아닌 아파트 내부 건축 현장에서 층간소음 저감 성능을 검증받은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개발된 층간소음 시스템은 모두 연구실 검증이었지만 H 사일런트 홈 시스템Ⅰ은 건설사 최초로 현장에서 공인기관의 인증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범 현장을 선정해 H 사일런트 홈 시스템 Ⅰ의 적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끊임없는 연구·개발(R&D)과 자체 실험실 및 현장 검증을 마친 특화된 층간소음 저감 기술인 만큼 본격적으로 주거시설에 적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주거브랜드 ‘힐스테이트’와 ‘디에이치’ 입주 고객의 층간소음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고 보다 편안한 주거생활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앞서 2020년 5월부터 신규 바닥구조 시스템 개발을 위해 소음·진동 전문가, 구조, 재료, 품질, 구매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조직을 구성해 층간소음 저감 기술 연구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와 함께 자체 및 협력사 공동 연구를 통해 추가적인 기술개발도 수행 중이다. 또 층간소음 저감 기술 공모 및 타 분야 기술 도입 등 개방형 R&D를 통해 층간소음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로드맵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첨단 혁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주거시설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고, 최상의 주거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주요뉴스
시리즈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