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관리 목표치 年 2.0% 위협
8월 韓銀 금통위 결과에 주목
美Fed 10월부터 테이퍼링 시사


소비자물가가 물가 당국의 물가관리 목표치(연 2.0%)까지 위협하면서 한국은행의 8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 미국도 이르면 10월부터 채권 매입을 축소하는 등 사실상의 테이퍼링(점진적 양적 완화 축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한 차례에 끝나지 않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대출 이자 납부에 어려움을 겪는 한계 차주들의 부실 위험도 커질 전망이다.

3일 한은에 따르면 물가 지표 중 가장 중요한 소비자물가가 7월에도 2.0%(전년 동월 대비)를 넘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도 지난 5월 전망했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1.8%)를 2.0% 초중반 수준으로 사실상 수정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15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5월 전망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2.0%를 웃돌고, 낮아지더라도 2.0% 내외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러 상황을 종합할 때 8월 중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내수 침체 가능성보다 물가 불안과 자산시장 거품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는 명분이 더 설득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이 수차례 단행될 수 있어 일단 금리 상승이 시작되면 대출자의 빚 상환 압력이 커져 가계와 중소기업의 부실화도 우려된다. 미국의 움직임도 조기 금리 인상에 힘을 싣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2일(현지시간) “Fed는 이르면 10월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8∼9월 고용이 80만 명대로 증가한다면 이는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가깝게 끌어 올려졌다는 신호로, Fed가 긴축 정책을 시작할 기준을 충족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임대환·장서우 기자
임대환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