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본부장 등 ‘상임’ 2명 포함
15명 중 5명이 吳체제서 교체
吳의중 반영할 인사 새로 진입
경영합리화 관철 시킬지 주목

추천위, 10일까지 서류 접수


서울교통공사가 이사회 구성원인 상임이사 2명과 비상임이사 3명에 대한 공개 모집 절차에 착수했다. 이사회 구성원 15명 중 5명이 오세훈 시장 체제에서 바뀌는 것으로, 새로 이사회에 진입하는 이사들이 그동안 오 시장이 공사에 주문해 온 구조조정을 비롯한 경영합리화를 관철하는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서울교통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이사회에서는 임원 선임, 중요 자산 처분, 자금조달 등 공사 업무에 관한 중요 사항을 의결하게 돼 있다.

3일 교통공사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7월 26일 상임이사 2명과 비상임이사 3명에 대한 초빙공고를 냈다. 교통공사 이사회는 김상범 사장을 포함한 내부 출신 상임이사 5명과 외부 출신 비상임이사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모집하는 상임이사 2명은 공석인 안전관리본부장과 오는 9월 2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영업본부장의 후임이다. 두 보직은 공사의 안전과 고객 서비스를 책임지는 핵심 자리로, 3년의 임기를 보장받으며 공사 내규에 따라 연봉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김 사장에게 임면권이 있는 상임이사는 공사 내부에서 오랜 경험을 보유한 간부들이 맡아왔다. 현재 안전관리본부장에는 공사에서 안전 업무 경험이 풍부한 퇴직자와 공로연수에 들어간 고참급 간부들이 다수 거론되는 가운데, 외부 인사가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업본부장에는 현재 재직 중인 실장·본부장급 인사 중 3명이 지원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에서 공사 주요 업무 사항을 심의·의결할 비상임이사 인선도 관심 포인트다.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야 하지만 비상임이사에 대한 임면권은 오 시장에게 있다. 그동안 공사 비상임이사는 법률·기술·대관·금융 분야 전문가들로 채워져 왔는데, 시장에게 임면권이 있는 특성상 비공식적으로 서울시 정무라인에서 인선과 검증을 해왔다. 이에 따라 교통공사 운영에 대해 오 시장의 의중을 반영할 수 있는 인사가 이사회에 진입해 새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10일 오후 5시까지 지원서와 관련 서류 접수를 마치고 이달 중 면접을 거쳐 2배수 이상을 복수 추천할 방침이다. 상임이사와 비상임이사 모두 공사 현안에 정통하고 판단·결정 능력이 있어야 하지만, 최근 오 시장이 내정했던 김현아 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고가 부동산 다수 보유 논란 등으로 불명예 낙마한 점 때문에 도덕성과 청렴도가 주요 평가 기준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노기섭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