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충격적·용납못할 행위”
블링컨 “명분없는 공격” 비난
라이시 대통령 취임 앞두고
서방-이란간 신경전 분석도
지난 7월 말 오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이스라엘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과 영국이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며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측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3일 강경파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서방과 이란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라이시 대통령이 ‘폭발음(bang)’과 함께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2일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유조선 피격 사건에 대해 “충격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며 이란은 자신들이 저지른 일의 결과를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미국은 이란이 이번 공격을 시행했다는 것을 확신한다”면서 “이번 공격은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전날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 역시 “유조선 공격 주체가 명백하게 이란임을 천명한다”며 “그에 관한 정보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란 정부는 영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과 영국의 이 같은 주장은 정치적이며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도발적이고 잘못된 비난”이라면서 미국과 영국은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란은 국익과 안보를 지키는 데 있어 주저함이 없으면 어떠한 모험적인 행동에 대해서도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7월 29일 오만 인근 해상에서는 이스라엘이 운용하는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호가 자폭 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영국인 선장 1명과 루마니아인 보안요원 1명 등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및 서방과 이란의 갈등이 더욱 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에서 초강경파인 베네트 신임 총리가 당선되며 연일 이란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에서도 강경파인 라이시 대통령이 이날부터 임기를 시작하며 양측 간 갈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블링컨 “명분없는 공격” 비난
라이시 대통령 취임 앞두고
서방-이란간 신경전 분석도
지난 7월 말 오만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이스라엘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과 영국이 이란을 배후로 지목하며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측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3일 강경파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서방과 이란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라이시 대통령이 ‘폭발음(bang)’과 함께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2일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유조선 피격 사건에 대해 “충격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며 이란은 자신들이 저지른 일의 결과를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미국은 이란이 이번 공격을 시행했다는 것을 확신한다”면서 “이번 공격은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전날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 역시 “유조선 공격 주체가 명백하게 이란임을 천명한다”며 “그에 관한 정보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란 정부는 영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과 영국의 이 같은 주장은 정치적이며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도발적이고 잘못된 비난”이라면서 미국과 영국은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란은 국익과 안보를 지키는 데 있어 주저함이 없으면 어떠한 모험적인 행동에 대해서도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7월 29일 오만 인근 해상에서는 이스라엘이 운용하는 유조선 머서 스트리트호가 자폭 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영국인 선장 1명과 루마니아인 보안요원 1명 등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및 서방과 이란의 갈등이 더욱 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에서 초강경파인 베네트 신임 총리가 당선되며 연일 이란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에서도 강경파인 라이시 대통령이 이날부터 임기를 시작하며 양측 간 갈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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