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초 트랜스젠더 출전
역도 女뉴질랜드 대표 허버드
“이젠 다른일 집중”…은퇴밝혀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87㎏ 이상급에 출전한 올림픽 사상 최초 트랜스젠더 선수인 뉴질랜드의 로렐 허버드(43·사진)가 언론 인터뷰에서 은퇴 의사를 밝혔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허버드는 3일 언론 인터뷰에서 은퇴 이유로 나이를 들며 “내 인생에서 다른 일에 집중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도쿄올림픽 출전에 대해 “다른 선수와 같이 기회가 주어졌던 것에 감사하고 있다”면서도 “트랜스젠더 선수로서 (성소수자의) 표본이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며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허버드는 인상 3차례를 모두 들어 올리지 못해 실격 처리된 본인의 역도 여자 87kg 이상급 경기 결과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자신이 LGBTQ(성소수자)’라고 공표한 선수가 역대 최다였던 도쿄올림픽을 높게 평가하며 “트랜스젠더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올림픽 규정도 틀림없이 변화해 갈 것이다. 앞으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허버드는 지난 2일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87㎏ 이상급 결선 인상 1차 시기에서 120㎏을 신청했으나 바벨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2차 시기에서 무게를 올려 125㎏을 신청했지만 또다시 실패했고, 3차 시기에서 125㎏을 재시도했지만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당시 그는 “내 출전이 논란이 됐던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성별, 인종, 나이와 관계없이 누구나,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경기를 통해 증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김선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