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선수촌이 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선수촌과 경기장, 훈련장만 오갈 수 있는 선수들이 음주파티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경기를 앞둔 다른 선수들의 집중력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 호주 등 외신에 따르면 선수촌 내에서 음주 관련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는 3일 “지난달 30∼31일에 선수촌 내 공원에서 벌어진 사건 외에도 ‘모임’은 있었지만 소리를 내고 술을 마시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모이는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호주의 복수 언론에 따르면 호주 남자 조정, 럭비대표팀 선수들이 귀국 직전인 지난달 30일 선수촌 내에서 파티를 즐겼고 객실 곳곳이 토사물로 얼룩질 정도로 밤새 술을 마셨다. 도쿄올림픽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르면 선수촌 내 주류 반입 및 음주는 허용되지만, 각자 방에서 혼자 마시는 것만 가능하다.
지난달 30일 밤부터 31일 새벽까지 일본 도쿄도 주오구의 선수촌 내 공원에서 음주 소동이 발생했다. 공원은 평소 선수들이 산책을 즐기는 공간이지만 이날 밤엔 술판이 벌어졌다. 다수의 외국인 선수가 30일 밤부터 마스크를 벗고 술을 마셨고 31일 새벽 조직위 관계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다. 공원 음주파티엔 7∼8개 국가의 선수들이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직위는 해당 선수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NOC와 선수들·관계자의 국적 등 정보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7∼8개의 NOC가 주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NOC 한 곳은 사과문을 제출한 뒤 관련된 선수 중 일정을 마친 이들을 바로 귀국 조치했다.
한편 조직위는 3일까지 코로나19 방역 규정을 어긴 선수 및 관계자 6명에게 도쿄올림픽 출입증인 AD카드 박탈, 8명에게 자격 일시 정지의 징계를 내렸다. 또 이들과 별도로 10명에겐 강력한 경고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