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전 선발 등판
AL 다승 공동선두 올라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홈구장 로저스센터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4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7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8개를 뺏어냈고, 볼넷은 1개도 허락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토론토가 7-2로 이겨 11승째(5패)를 챙겼다. 류현진은 크리스 배싯(오클랜드 애슬레틱스·11승 3패)과 아메리칸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26에서 3.22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4가지 구종을 모두 15% 이상 던지는 ‘황금비율’ 볼 배합을 선보였다. 류현진의 투구 수는 99개이고, 컷패스트볼이 32개(32%), 직구 26개(26%), 체인지업 23개(23%), 커브 18개(18%)였다. 류현진의 직구 최고구속은 93.2마일(약 150㎞), 평균 구속은 90.6마일(145.8㎞)이었다. 그리고 80마일(128㎞)대의 체인지업이 위력적이었다.

류현진은 완벽한 홈 데뷔전을 치렀다. 류현진이 토론토 이적 후 홈구장인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시즌을 마치고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와 8000만 달러(930억 원)에 계약한 류현진은 캐나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코로나19에 따라 국경을 봉쇄해 홈구장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대신 류현진은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와 뉴욕주 세일런필드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류현진은 캐나다 홈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1∼2회 무안타로 막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류현진은 4회 2사 1루에서 보비 브래들리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해 1실점, 6회 2사에서 연속 2루타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나머지 이닝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피칭. 류현진은 7회 다시 삼자범퇴를 만들었고, 홈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앞서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화끈한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았던 토론토 타선은 이날도 1회 말 홈런포 두 방으로 3점을 뽑아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어 토론토 타선은 4회 1점, 5회 2점, 6회 1점을 추가했고,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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