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백화점이 업계에서 보기 드문 아트 관련 전시회와 고급 미술 강연 프로그램을 대폭 보강하는 ‘아트 마케팅’을 펼친다. 백화점 업계가 고객들을 최대한 오랫동안 매장에 머물게 하는 ‘락인(lock in)’ 전략에 부심하는 가운데 구매력이 있는 고객을 포용하고 고급화 이미지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경기 수원 광교와 대전 문화센터에 가을 학기(9월)에 맞춰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이건희 컬렉션’ 강연 프로그램을 새로 개설한다고 4일 밝혔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증된 컬렉션의 미술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다루려는 것”이라며 “아트와 관련된 문화센터 강의 개설 요청 또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갤러리아는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측의 기증품 강연 이외에도 크리스티 홍콩 수석 경매사가 진행하는 미술 시장 강의, 아트 컬렉팅 재테크 등 미술품 경매 방법과 노하우까지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이안아트컨설팅과 손잡고 오는 9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 아트페어 ‘아트 바젤’의 개요 및 역사와 주요 작품 등을 소개하는 강의도 개설한다. 갤러리아가 열고 있는 아트 프로젝트 ‘사이사이’ 전시(사진)의 메인 작가 권철화 씨를 초청, 17일 광교 문화센터에서 강연도 개최한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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