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업사이클링(재활용품에 활용도를 더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 프로젝트 ‘리스타일(Re:Style)’을 펼치고 있다. 리스타일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와 패션의 이색 협업을 통해 업사이클링 트렌드를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
현대차는 2019년 9월과 11월에 미국 친환경 패션 브랜드 ‘제로+마리아 코르네호’, 중국 친환경 패션 브랜드 ‘리클로딩 뱅크’와 협업해 폐기된 자동차 시트가죽을 활용한 의상을 선보인 바 있다. 2020년 10월에는 6개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협업해 가죽시트, 유리, 에어백 등 재활용률이 낮아 자동차 폐차 과정에서 대부분 폐기되는 자동차 폐기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패션 프로젝트 ‘리스타일 2020’을 선보였다. 이러한 제품들은 영국 유명 백화점 ‘셀프리지스’ 런던 매장 및 홈페이지를 통해 한정판으로 전 세계 판매됐다. 현대차는 여기서 나온 수익금을 영국패션협회에 기부해 친환경 패션 홍보를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했다.
현대차는 버려지는 자동차 폐기물을 가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재정의하면서 자동차 산업과 패션 업계에 지속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리스타일 프로젝트를 중·장기적으로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7월 사회적협동조합 그린무브공작소 설립을 통해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린무브공작소는 서울 및 경기 수도권 내의 지역 아동센터, 보육원 등 500여 개소를 대상으로 폐플라스틱 장난감을 수거·수리·소독 후 필요한 복지기관 등에 재기부하고, 나아가 폐플라스틱 부품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개발해 기부 및 재판매하는 등 플라스틱 폐기물 처리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이 외에도 신차 개발단계에서 배출가스 감축과 자원의 순환적 사용을 고려한 설계를 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러한 설계를 기반으로 소재의 85%를 재사용 및 재활용할 수 있는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폐기물의 에너지 회수를 포함하면 95%까지 재활용할 수 있다. 특히 차량 소재의 70%를 차지하는 철, 비철은 폐차단계에서 전량 재사용 및 재활용이 되고 있으며 그 외에 플라스틱, 유리 등 기타 소재들의 재활용률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고 있다.
기아 역시 디지털 기반 친환경 설계 시스템을 도입했다. 설계자는 친환경 설계 가이드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원재료의 환경적 영향을 파악한 후 소재를 선정하는데, 이후 부품 구조 단순화와 재질 개선을 통해 제조공정을 단축하고 해체가 쉬운 체결방식을 고안한다. 설계 완성 이후 가상 3D 모델을 이용해 차량 해체를 시연하는데, 이 단계에서 ‘해체 용이성’과 ‘재활용성’을 평가해 도면을 수정하거나 재활용성이 낮은 부품을 대체시킨다.
현대차·기아는 2011년 10월 환경부와 ‘폐자동차 자원순환체계 선진화를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2012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협약의 하나로 환경공단의 지원을 받아 폐자원을 신차 제조에 재활용하는 자원순환 재활용 시스템을 대행법인을 통해 구축 및 운영하고 있다. 폐차장의 해체단계에서 51% 정도가 자연 재활용되며, 파쇄 재활용단계에서 약 30%를 재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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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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