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최악 경기력 우려에도
현재 32개로 리우 올림픽 추월
일부선 “기술 도핑”비판 목소리
도쿄=허종호 기자
도쿄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당초 코로나19, 폭염 탓에 최악의 경기력이 예상됐지만 신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막한 뒤 4일까지 13일간 세계신기록 32개, 올림픽기록 194개가 작성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의 세계신기록 27개(올림픽기록 91개)는 이미 추월했고, 2012 런던올림픽의 세계신기록 32개(올림픽기록 78개)와 같아졌다. 2008 베이징올림픽의 세계신기록 37개(올림픽 125개)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인다.
종목별로는 조정이 세계신기록 8개(올림픽기록 27개), 사이클 트랙이 7개(올림픽기록 25개), 수영이 6개(올림픽기록 39개), 육상(올림픽기록 13개)과 역도(올림픽기록 40개)는 4개씩, 사격이 3개(올림픽기록 28개).
도쿄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이 쏟아지는 건 첨단기술이 접목됐기 때문. 조정은 보트의 속도 향상, 안전성을 맞추는 균형 조율 기술이 발전한 데다가 소재 역시 개선되면서 나날이 기록이 단축되고 있다. 조정 보트는 과거 나무로 제작했지만 지금은 탄소섬유와 강화 플라스틱 등 훨씬 가벼운 소재로 만든다. 사이클 트랙 역시 첨단기술의 수혜 종목. 사이클의 속도는 자전거 프레임(차체) 무게와 선수의 몸무게 영향을 받기 마련. 그래서 자전거 프레임의 무게는 줄이고 내구성은 높이는 연구·개발이 진행됐고 신기록으로 이어졌다. 도쿄올림픽 양궁에서 3개의 올림픽신기록을 세운 한국대표팀 중 여자선수 전원과 남자대표팀 김제덕이 국내 업체 윈엔윈이 생산한 활을 사용하는데, 카본과 그래핀 기술이 적용됐다. 이 회사는 사이클 트랙 국가대표 이혜진의 자전거도 제작한다.
수영은 첨단소재로 제작된 수영복 덕분에 신기록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특히 첨단소재는 양산 수영복 생산에 적용, 모든 선수가 골고루 혜택을 받는다. 황선우(서울체고)는 미국 브랜드 티어의 수영복을 착용하는데, 일반인도 구할 수 있는 350달러(약 40만 원)가량의 제품이다. 황선우는 이 수영복을 입고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100m 아시아신기록(47초56), 자유형 200m 한국신기록(1분44초62)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웠다.
육상 트랙에선 이날까지 세계신기록 4개(올림픽기록 13개)가 나왔다. 육상 트랙이 ‘기록 친화적’이란 분석이다. 도쿄의 올림픽스타디움 트랙은 이탈리아 몬도사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충격 흡수와 에너지 유지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트램펄린’ 같은 트랙을 제작했다.
미국 업체 나이키의 ‘마법운동화’는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신발은 밑창과 깔창 사이의 중창을 열가소성 폴리우레탄으로 만든 고탄성 폼으로 제작됐다. 기존 운동화 중창 소재는 지면을 밟을 때 필요한 에너지의 60%를 되돌려 줬는데, 이 에너지를 고탄성 폼은 85%까지 늘렸다. 그리고 창 중간엔 스프링 역할을 하는 탄소 섬유판이 들어간다. 남자 400m 허들에서 라이 벤저민, 여자 400m 허들에서 달릴라 무함마드(이상 미국)가 이 운동화를 신고 세계신기록을 경신했지만 더 빨리 달린 선수에게 밀려 2위를 차지했다. 마법운동화를 신지 않고도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남자 400m 허들에서 우승한 카르스텐 바르홀름(노르웨이)은 “슈퍼스파이크(나이키 제품)를 신는 건 신뢰를 빼앗는 행동”이라며 “왜 신발에 무언가를 넣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첨단기술이 적용된 스파이크는 ‘기술도핑’에 해당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32개로 리우 올림픽 추월
일부선 “기술 도핑”비판 목소리
도쿄=허종호 기자
도쿄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이 쏟아지고 있다. 당초 코로나19, 폭염 탓에 최악의 경기력이 예상됐지만 신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막한 뒤 4일까지 13일간 세계신기록 32개, 올림픽기록 194개가 작성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의 세계신기록 27개(올림픽기록 91개)는 이미 추월했고, 2012 런던올림픽의 세계신기록 32개(올림픽기록 78개)와 같아졌다. 2008 베이징올림픽의 세계신기록 37개(올림픽 125개)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인다.
종목별로는 조정이 세계신기록 8개(올림픽기록 27개), 사이클 트랙이 7개(올림픽기록 25개), 수영이 6개(올림픽기록 39개), 육상(올림픽기록 13개)과 역도(올림픽기록 40개)는 4개씩, 사격이 3개(올림픽기록 28개).
도쿄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이 쏟아지는 건 첨단기술이 접목됐기 때문. 조정은 보트의 속도 향상, 안전성을 맞추는 균형 조율 기술이 발전한 데다가 소재 역시 개선되면서 나날이 기록이 단축되고 있다. 조정 보트는 과거 나무로 제작했지만 지금은 탄소섬유와 강화 플라스틱 등 훨씬 가벼운 소재로 만든다. 사이클 트랙 역시 첨단기술의 수혜 종목. 사이클의 속도는 자전거 프레임(차체) 무게와 선수의 몸무게 영향을 받기 마련. 그래서 자전거 프레임의 무게는 줄이고 내구성은 높이는 연구·개발이 진행됐고 신기록으로 이어졌다. 도쿄올림픽 양궁에서 3개의 올림픽신기록을 세운 한국대표팀 중 여자선수 전원과 남자대표팀 김제덕이 국내 업체 윈엔윈이 생산한 활을 사용하는데, 카본과 그래핀 기술이 적용됐다. 이 회사는 사이클 트랙 국가대표 이혜진의 자전거도 제작한다.
수영은 첨단소재로 제작된 수영복 덕분에 신기록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특히 첨단소재는 양산 수영복 생산에 적용, 모든 선수가 골고루 혜택을 받는다. 황선우(서울체고)는 미국 브랜드 티어의 수영복을 착용하는데, 일반인도 구할 수 있는 350달러(약 40만 원)가량의 제품이다. 황선우는 이 수영복을 입고 도쿄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100m 아시아신기록(47초56), 자유형 200m 한국신기록(1분44초62)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웠다.
육상 트랙에선 이날까지 세계신기록 4개(올림픽기록 13개)가 나왔다. 육상 트랙이 ‘기록 친화적’이란 분석이다. 도쿄의 올림픽스타디움 트랙은 이탈리아 몬도사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충격 흡수와 에너지 유지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트램펄린’ 같은 트랙을 제작했다.
미국 업체 나이키의 ‘마법운동화’는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신발은 밑창과 깔창 사이의 중창을 열가소성 폴리우레탄으로 만든 고탄성 폼으로 제작됐다. 기존 운동화 중창 소재는 지면을 밟을 때 필요한 에너지의 60%를 되돌려 줬는데, 이 에너지를 고탄성 폼은 85%까지 늘렸다. 그리고 창 중간엔 스프링 역할을 하는 탄소 섬유판이 들어간다. 남자 400m 허들에서 라이 벤저민, 여자 400m 허들에서 달릴라 무함마드(이상 미국)가 이 운동화를 신고 세계신기록을 경신했지만 더 빨리 달린 선수에게 밀려 2위를 차지했다. 마법운동화를 신지 않고도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남자 400m 허들에서 우승한 카르스텐 바르홀름(노르웨이)은 “슈퍼스파이크(나이키 제품)를 신는 건 신뢰를 빼앗는 행동”이라며 “왜 신발에 무언가를 넣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첨단기술이 적용된 스파이크는 ‘기술도핑’에 해당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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