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공정률 99%…마무리 단계
포화상태 동대구역 기능 분산
도심 ‘균형발전’ 큰역할 기대
대구~광주 잇는 달빛고속철도
대구경북선 등 6개 노선 연계
인적·물적 교류 확대 ‘중심축’
驛 주변 복합환승센터 등 건립
염색단지 폐수처리장 지하화
레저·공원 등 친환경 공간으로
대구=박천학 기자
오는 12월 준공하는 대구 서구 서대구역이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부상하고 있다. 서대구역은 기존 경부선과 함께 달빛고속철도, 대구경북선, 대구권 광역철도, 대구산업선, 도시철도 트램(Tram·노면전차) 등 총 6개의 철도 노선이 연계하게 돼 우리나라 남부권 최대 교통·물류의 중심역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서대구역 일대에 대규모 역세권 개발도 추진되고 있어 대구 도심 균형발전의 중심축이 될 전망이다.
◇남부권 교통요충지 서대구역 =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서대구역은 대구 서구 이현동 옛 서대구복합화물역 부지에 건설 중이다. 총사업비 1081억 원이 투입돼 지상 4층, 연면적 8703㎡ 규모로 지어지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 99%로 사실상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다. 오는 12월 개통을 앞두고 10월부터 영업 시운전이 시작된다. 수서발 및 포항 고속철도 개통으로 포화상태인 동대구역의 기능을 분산하고 남부권 균형발전을 위한 것이 역사 건립의 취지다.
서대구역은 기존 경부선이 통과하며 KTX는 상·하행을 합쳐 최소 하루 20차례 이상 운행되고 SRT 정차 여부도 조만간 확정된다.
또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고속철도(총연장 198.8㎞)도 오는 2030년 개통된다. 달빛고속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것으로 사업비 4조5158억 원이 투입된다. 대구·경북·경남·전북·전남·광주 등 영호남 6개 광역자치단체를 거치며 영호남 인적·물적 교류 확대를 통한 동서화합과 남부경제권 형성으로 지역균형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건설되는 철도다.
앞서 경북 경산∼서대구역∼구미 간 대구권 광역철도(총연장 61.85㎞)가 185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오는 2023년 개통한다. 여기에 대구경북선(총연장 66.8㎞)도 오는 2030년 완공된다. 사업비 약 2조444억 원이 투입되며 서대구∼대구·경북통합 신공항∼의성으로 연결된다. 이 노선은 통합 신공항 접근성 향상과 공항 이용객의 편의 제공은 물론, 중·남부권 경제 물류공항으로 원활한 수송을 위한 최적의 철도 교통망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 대구 서남부권 주민들의 교통편의와 대구국가산업단지 등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대구산업선(총연장 36.4㎞)도 1조5000억 원이 투입돼 오는 2027년 건설되며 대구 도심을 순환하는 신교통시스템인 트램도 들어선다. 트램 노선은 대구시가 지난 6월 용역을 통해 서대구역∼평리네거리∼두류역∼안지랑역 등을 거치는 ‘서대구로’를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해당 노선은 총연장 6.7㎞다. 사업비 1689억 원이 투입되며 대구시는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대구역 주변 역세권 개발 = 서대구역세권 개발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서대구역 인근에 복합환승센터와 대규모 쇼핑센터, 공연, 문화 시설이 들어선다. 복합환승센터는 북부·서부시외버스터미널,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 기능을 통합해 더욱 편리한 대중교통 환승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서대구역 일대 달서천·북부하수처리장과 염색산업단지 1·2 폐수처리장 4곳은 통합해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관광, 레저공간, 공원, 체육시설 등 친환경 공간으로 개발된다. 이 일대에도 주상복합타운과 아파트 단지, 상가도 차례로 들어서는 등 2030년 완성되면 인구 1만5000명의 새로운 신도시로 탄생한다.
서대구역세권 개발은 타당성 조사 및 중앙투자심사가 면제된 사업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2023년 상반기 중 도시개발계획과 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을 완료하고 같은 해 하반기에는 실시계획인가와 동시에 한국전력공사 터 등 서대구역사 남측 구역에 대해 우선 착공하기로 했다.
서대구는 과거 대구의 관문이자 섬유산업 중심지로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와 산업의 급격한 변화로 제조업 위기, 산업단지 노후, 주변 환경기초시설 밀집, 내부 교통망 미흡 등으로 갈수록 경쟁력이 약화했다. 이에 따라 서대구역 일대 개발은 대구 도심 동부권 일대에 이어 서부권을 새롭게 탄생시키는 사업으로 불린다.
대구시는 서대구역과 역세권 개발에 총 14조6000억 원을 투입하며 이 개발로 12만 명의 고용 유발 효과와 24조2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 등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서대구역세권 개발은 지역 경제·산업·문화·교통을 살릴 초대형 프로젝트로 명실상부한 지역 내 균형발전을 이루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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