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은 죄다 ‘아는 사람’ 탓인 건가요. 그래서 ‘모르는 사람’은 되고, ‘아는 사람’은 안 되는 건가요. 지방 출장을 다니다 보면 코로나의 와중에도 북적이는 손님들로 길게 줄을 서는 식당들이 적잖습니다. 손님들로 가득한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문득 의문이 들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손님)’과 이렇게 빈 테이블 없이 촘촘히 앉아 밥을 먹는 건 가능하지만 ‘아는 사람’과는 4명까지만, 그것도 수도권은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허용하는 게 합리적인가 하는 생각입니다. 식당의 손님 밀도로 계산하는 감염 가능성은 비슷한데 ‘모르는 사람’은 되고, ‘아는 사람’은 안 되는 게 과학적이냐는 것이지요.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으로 사상 초유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적용되면서 그동안 묵묵히 견뎌왔던 국민이 다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자영업자들은 이번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를 두고 “정부의 백신 수급 실패로 인한 감염자 폭증 책임을 자영업자에게 전가하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대미문의 길고 긴 터널의 어둠 속을 지나면서 다독이며 서로를 격려하던 이들이, 끝없이 부여되는 의무와 희생을 견디다 못한 것이지요. 이제는 방역 당국의 판단을 앞세운 결단과 통보가 아니라, 정부 부처 전체를 아우르는 이해와 합의, 그리고 설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정부 부처들은 그동안 방역 당국의 눈치만 보면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몰려 있는 관광 분야의 경우만 봐도 그렇습니다. 지난달 중순 예정됐던 국무총리 주재 국가관광전략회의는 ‘없었던 일’이 됐고, 정부의 여행 지원정책도 연기를 거듭하다 취소됐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대체 언제쯤 정부 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백척간두의 관광 분야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수 있을까 싶습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상황에서 여행을 시작하자는 게 아닙니다. 방역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여행 불가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문화체육관광부는, 그리고 한국관광공사는 적어도 정부의 내부 협의 과정에서 여행 재개의 필요성과 대안, 차선책을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자영업자 문제도 비슷한 게 아닐까요. 정부가 ‘우리 편’이 돼서 고통과 사정을 알아줄 때 비로소 ‘좀 더 참아달라’는 설득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으로 사상 초유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적용되면서 그동안 묵묵히 견뎌왔던 국민이 다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자영업자들은 이번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를 두고 “정부의 백신 수급 실패로 인한 감염자 폭증 책임을 자영업자에게 전가하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대미문의 길고 긴 터널의 어둠 속을 지나면서 다독이며 서로를 격려하던 이들이, 끝없이 부여되는 의무와 희생을 견디다 못한 것이지요. 이제는 방역 당국의 판단을 앞세운 결단과 통보가 아니라, 정부 부처 전체를 아우르는 이해와 합의, 그리고 설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정부 부처들은 그동안 방역 당국의 눈치만 보면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로 벼랑 끝에 몰려 있는 관광 분야의 경우만 봐도 그렇습니다. 지난달 중순 예정됐던 국무총리 주재 국가관광전략회의는 ‘없었던 일’이 됐고, 정부의 여행 지원정책도 연기를 거듭하다 취소됐습니다. 이런 식이라면 대체 언제쯤 정부 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백척간두의 관광 분야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수 있을까 싶습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상황에서 여행을 시작하자는 게 아닙니다. 방역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여행 불가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문화체육관광부는, 그리고 한국관광공사는 적어도 정부의 내부 협의 과정에서 여행 재개의 필요성과 대안, 차선책을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자영업자 문제도 비슷한 게 아닐까요. 정부가 ‘우리 편’이 돼서 고통과 사정을 알아줄 때 비로소 ‘좀 더 참아달라’는 설득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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