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약 먹으며 페달 밟아”
네덜란드의 섀넌 브라스페닝스(30)가 심장마비 수술을 딛고 도쿄올림픽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다.
브라스페닝스는 5일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시 이즈벨로드롬에서 열린 사이클 트랙 여자경륜 결승전에서 엘레스 앤드루스(뉴질랜드)를 0.061초 차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던 브라스페닝스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브라스페닝스는 2015년 레이스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심장마비가 찾아왔다. 응급 수술로 고비는 넘겼지만 심장에 문제가 생긴 그는 목표로 삼았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엄청난 파워와 지구력을 요하는 경륜에서 심장 이상은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브라스페닝스는 우승 직후 “경륜선수에게 심장마비는 단순한 병이 아니다”라며 “당시 선수생활이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브라스페닝스는 “다시 운동할 수 있을지 알아보는 데만 6∼7개월이 걸렸고, 제 몸에 대한 믿음을 되찾는 일도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브라스페닝스는 좌절하지 않았다. 재활에 전념했고 1년 뒤 폴란드에서 열린 그랑프리에서 3위에 오르며 재기했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여전히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는 브라스페닝스는 경기마다 체력적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브라스페닝스는 “약을 먹고 있지만 경기에서는 전속력으로 달린다. 그렇지 않으면 올림픽 챔피언이 될 수 없다. 순수한 본능에 따라 페달을 밟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네덜란드의 섀넌 브라스페닝스(30)가 심장마비 수술을 딛고 도쿄올림픽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다.
브라스페닝스는 5일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시 이즈벨로드롬에서 열린 사이클 트랙 여자경륜 결승전에서 엘레스 앤드루스(뉴질랜드)를 0.061초 차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이 개인 최고 성적이었던 브라스페닝스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브라스페닝스는 2015년 레이스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심장마비가 찾아왔다. 응급 수술로 고비는 넘겼지만 심장에 문제가 생긴 그는 목표로 삼았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엄청난 파워와 지구력을 요하는 경륜에서 심장 이상은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브라스페닝스는 우승 직후 “경륜선수에게 심장마비는 단순한 병이 아니다”라며 “당시 선수생활이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브라스페닝스는 “다시 운동할 수 있을지 알아보는 데만 6∼7개월이 걸렸고, 제 몸에 대한 믿음을 되찾는 일도 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브라스페닝스는 좌절하지 않았다. 재활에 전념했고 1년 뒤 폴란드에서 열린 그랑프리에서 3위에 오르며 재기했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여전히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는 브라스페닝스는 경기마다 체력적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브라스페닝스는 “약을 먹고 있지만 경기에서는 전속력으로 달린다. 그렇지 않으면 올림픽 챔피언이 될 수 없다. 순수한 본능에 따라 페달을 밟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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