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1·2차 접종 간격 벌어져
추석에도 고강도 방역 불가피
‘아직도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의 통화를 홍보하고 있는데….’
정부가 이달 미국 제약사 모더나 측으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던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생산문제 여파로 예정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들게 됐다. 백신 수급 차질로 화이자와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는 18∼59세의 2차 접종일이 일제히 2주 미뤄졌다. 추석 연휴 전 국민 70% 1차 접종 목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물론 11월 집단면역 형성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1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합동 브리핑을 열고 “최근 모더나 쪽에서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의 여파로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 회분보다 절반 이하인 백신 물량이 공급될 예정임을 알려 왔다”고 발표했다.
모더나 백신은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이 직접 방셀 CEO와 통화를 해 올 2분기부터 4000만 회분(2회 접종 2000만 명분)을 들여오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연말에도 정부는 4000만 회분이라는 물량만 강조하고 구체적인 계약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실제로 도입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정부는 도입 시점에 대해서도 ‘2분기부터’라는 표현을 써서 백신을 입도선매했던 다른 나라들에 비해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이런 상황에서 모더나 측이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라며 두 번째로 공급 차질을 한국 정부에 통보함에 따라 7월 공급 지연 물량과 8월로 예정됐던 850만 회분 등 약 915만8000회분 도입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여파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4주에서 6주로 늘어났다. 1·2차 접종 간격이 6주로 벌어지면서 백신 효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집단면역 형성 차질도 걱정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현재 오는 9월까지 전체 국민의 70%인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접종계획이 자꾸 틀어질 경우 현재 진행 중인 4차 대유행 대응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문제는 모더나 백신 공급이 언제 정상화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향후 백신 수급에 추가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추석에도 고강도 방역 불가피
‘아직도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의 통화를 홍보하고 있는데….’
정부가 이달 미국 제약사 모더나 측으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던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생산문제 여파로 예정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들게 됐다. 백신 수급 차질로 화이자와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는 18∼59세의 2차 접종일이 일제히 2주 미뤄졌다. 추석 연휴 전 국민 70% 1차 접종 목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물론 11월 집단면역 형성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1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합동 브리핑을 열고 “최근 모더나 쪽에서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의 여파로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 회분보다 절반 이하인 백신 물량이 공급될 예정임을 알려 왔다”고 발표했다.
모더나 백신은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이 직접 방셀 CEO와 통화를 해 올 2분기부터 4000만 회분(2회 접종 2000만 명분)을 들여오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연말에도 정부는 4000만 회분이라는 물량만 강조하고 구체적인 계약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실제로 도입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정부는 도입 시점에 대해서도 ‘2분기부터’라는 표현을 써서 백신을 입도선매했던 다른 나라들에 비해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이런 상황에서 모더나 측이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라며 두 번째로 공급 차질을 한국 정부에 통보함에 따라 7월 공급 지연 물량과 8월로 예정됐던 850만 회분 등 약 915만8000회분 도입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여파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4주에서 6주로 늘어났다. 1·2차 접종 간격이 6주로 벌어지면서 백신 효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집단면역 형성 차질도 걱정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현재 오는 9월까지 전체 국민의 70%인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접종계획이 자꾸 틀어질 경우 현재 진행 중인 4차 대유행 대응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문제는 모더나 백신 공급이 언제 정상화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향후 백신 수급에 추가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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