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농가 “중국에서 수입”

일본 언론이 10일 이시카와(石川)현에서 개발한 고급 포도 ‘루비 로망’(사진) 모종이 한국에 무단 유출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지난 7월 이시카와현의 가나자와(金澤)시의 중앙도매시장에서 열린 경매에서 한 송이에 140만 엔(약 1455만 원)에 팔려 화제를 모은 ‘루비 로망’이 2주 만에 한국에서 재배 및 판매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FNN은 “14년간의 개발 끝에 공개돼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모종 유출 관리를 해온 포도가 어떻게 한국에서 재배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FNN은 취재진이 ‘루비 로망’을 재배하고 있는 대전 인근의 한 과수원에 찾아가 이를 확인하는 장면도 방영했다. 영상에 따르면 모종의 출처를 묻는 질문에 이 과수원의 생산자는 “일본에서 보면 훔쳐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본 농업 수준은 한국보다 앞서 있으니 선진국의 입장에서 너그럽게 봐 달라”고 말했다. 이 인사는 “모종을 일본에서 가져온 것은 아니고 중국에서 수입했다. 불평하고 싶다면 중국 쪽에 말하라”고도 했다.

일본 법규상 농산물의 해외품종 등록은 국내 등록 후 6년 이내에 하도록 규정돼 있다. 기간이 지나면 해외에서 품종 등록을 할 수 없고 로열티 역시 받을 수 없다.

1988년 일본에서 처음 개발된 고급포도 샤인머스켓 역시 기간 내에 해외에서 품종 등록을 하지 않아 한국과 중국에서 로열티 없이 재배해 제3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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