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는 전 세계 언론이 공통으로 고민하는 문제다. 하지만 쉽게 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지난해 3월 발간한 ‘미디어 거버넌스:미디어 규범성의 정립과 실천’에서 “섣불리 특정 유형의 정보를 가짜뉴스라 정의하고 제도, 법 등으로 규제하면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가짜뉴스의 대응방안을 놓고 정부의 법적·행정적 규제, 사업자의 자율적 규제에 각각 맡길 경우 전자는 규제 주체의 과도한 권력 남용으로 인한 표현의 자유 침해 위험, 후자는 책임감 및 투명성 부족이라는 한계를 드러내게 된다고 윤 교수는 지적한다. 그러면서 “가짜뉴스에 대한 실질적이고도 최종적인 대응수단은 팩트체크”라고 강조한다. 윤 교수가 SNU 팩트체크를 출범시킨 배경이다.
저널리즘에서 팩트의 중요성은 가짜뉴스로 인한 팩트의 위기 상황 속에서 역설적으로 더 조명받게 됐다. 미국 CNN이 2017년 뉴스 슬로건을 ‘현장 속으로’(Go There)에서 ‘사실이 우선이다’(Facts First)로 바꾼 것은 상징적 장면이었고, 전 세계 팩트체크 기관들의 자율적인 연대기구인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International Fact-Checking Network)는 2016년 9월, 팩트체크의 국제적 준칙을 제정해 발표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SNU 팩트체크는 2017년 3월, 국내 16개 언론사와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가 제휴해 출범시킨 협업형 사실 검증 웹서비스다. 이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논쟁 사안에 대한 복수 언론사의 교차검증을 구현함으로써 팩트체크 기사의 품질 제고를 도모한다.
윤 교수는 SNU 팩트체크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 “정치권이 가짜뉴스를 징벌하겠다는 것은 ‘도둑이 도둑잡겠다’고 나서는 꼴이다. 정치권발 가짜뉴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체는 결국 언론”이라면서 “언론사들의 협업으로 운영되는 SNU 팩트체크는 이 사실을 명확히 확인시켜 줬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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