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제한에 매출 70% 이상 감소
“방역대책 추가 땐 죽으라는 얘기”
생존 기로에 선 자영업자들 울분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지만, 백신 수급 불안 등으로 백신을 통한 면역확보는 여전히 요원한 상태다. 고강도 거리두기 장기화로 한계 상황에 직면한 자영업자들은 생존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며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11일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최선의 선택지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면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0시 기준 국내 백신 1차 접종률은 42.1%, 접종 완료율은 15.7%에 그치고 있다. 백신부족 탓에 접종 완료율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한국의 접종 완료율(15.06%)이 1위 아이슬란드(74.82%)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며, 5월에 OECD에 가입한 코스타리카(16.7%)보다도 뒤처져 있다. 앞으로의 접종도 불투명하다. 하반기 주요 접종 백신인 모더나가 최근 연이은 공급 차질을 통보해오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국산 백신이 처음으로 3상 임상 단계에 들어갔지만, 성공적으로 진행돼도 내년 상반기에나 상용화가 가능한 탓이다.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50대 최모 씨는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해 매출이 70% 이상 감소했고, (거리두기 4단계를 실시한) 한 달 전보다도 50%가량 떨어졌으니 사실상 ‘마이너스’인데 더 이상 매출을 계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정부가 지금까지 ‘방역 대책’ 운운하며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먹고살 길은 다 막아놨지만 지금 와서 상황이 나아졌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강서구에서 11년째 분식집을 운영 중인 A 씨도 “우리 식당은 오후 4시에 문을 열어 야식 시간대가 피크타임인데, 언제까지 밤에 문을 못 열어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조지현 코로나19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정부가 추가적인 방역 대책을 적용한다면 그건 사실상 자영업자 보고 죽으라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지난 1년 7개월 동안 숱한 방역 실패를 겪었는데 뭐가 바뀌었느냐”고 반문했다. 최원봉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사무총장도 “정부가 왜 자꾸 자영업자들이 방역 수칙을 안 지킬 것처럼 ‘선입견’과 ‘낙인’을 찍고 방역 정책을 내놓느냐”며 “최소한의 생존 터전은 마련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최준영·최지영·김보름 기자
“방역대책 추가 땐 죽으라는 얘기”
생존 기로에 선 자영업자들 울분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백신 접종의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지만, 백신 수급 불안 등으로 백신을 통한 면역확보는 여전히 요원한 상태다. 고강도 거리두기 장기화로 한계 상황에 직면한 자영업자들은 생존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며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11일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최선의 선택지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면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날 0시 기준 국내 백신 1차 접종률은 42.1%, 접종 완료율은 15.7%에 그치고 있다. 백신부족 탓에 접종 완료율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한국의 접종 완료율(15.06%)이 1위 아이슬란드(74.82%)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며, 5월에 OECD에 가입한 코스타리카(16.7%)보다도 뒤처져 있다. 앞으로의 접종도 불투명하다. 하반기 주요 접종 백신인 모더나가 최근 연이은 공급 차질을 통보해오면서 불확실성이 커졌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국산 백신이 처음으로 3상 임상 단계에 들어갔지만, 성공적으로 진행돼도 내년 상반기에나 상용화가 가능한 탓이다.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50대 최모 씨는 “코로나19 전후를 비교해 매출이 70% 이상 감소했고, (거리두기 4단계를 실시한) 한 달 전보다도 50%가량 떨어졌으니 사실상 ‘마이너스’인데 더 이상 매출을 계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정부가 지금까지 ‘방역 대책’ 운운하며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먹고살 길은 다 막아놨지만 지금 와서 상황이 나아졌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강서구에서 11년째 분식집을 운영 중인 A 씨도 “우리 식당은 오후 4시에 문을 열어 야식 시간대가 피크타임인데, 언제까지 밤에 문을 못 열어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조지현 코로나19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정부가 추가적인 방역 대책을 적용한다면 그건 사실상 자영업자 보고 죽으라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지난 1년 7개월 동안 숱한 방역 실패를 겪었는데 뭐가 바뀌었느냐”고 반문했다. 최원봉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사무총장도 “정부가 왜 자꾸 자영업자들이 방역 수칙을 안 지킬 것처럼 ‘선입견’과 ‘낙인’을 찍고 방역 정책을 내놓느냐”며 “최소한의 생존 터전은 마련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최준영·최지영·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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