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 “방역 전환은 시기상조”
국민 10명 중 6명은 다수가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한 집단면역을 이루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안전과 일상을 병행하는 새로운 전략을 고려할 때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코로나19 기획연구단은 설문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사회적 건강 3차 조사’(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국민 다수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경우를 가정하고 일상 회귀 가능성에 관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입장이 63.6%로, 긍정 전망(60.7%)보다 우세했다.
현행 방역체계의 전환 필요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치명률이 낮아진 지금부터는 어느 정도 확진자가 발생해도 코로나19와 일상이 공존하도록 방역 체계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진술에는 56.9%가 찬성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 백신 접종률이나 확진자 숫자 등을 볼 때 방역체계 전환을 고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는 진술에는 76.1%가 찬성했고, ‘제로(0명) 수준으로 확진자가 줄어들기 전에는 현재의 방역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79.9%가 찬성했다.
설문 응답자 절반은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낮아졌기 때문에 최근 4차 대유행과 앞선 1∼3차 대유행의 확진자 수는 같은 의미가 아니라고 봤다. 다만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 바이러스 진화와 중증 환자 증가 등의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여전히 확진자 통제가 중요하다는 진술에 대해서는 90.6%가 동의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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