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나체리·뉴먼 등 美교수 분석

“지금은 마치 공룡들이 깨어난 쥐라기공원 상황”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 내 다른 변이들을 물리치고 변이 전쟁의 승자가 되면서 ‘골디락스 바이러스’로 떠올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1%에 불과했던 델타 변이 비율은 7월 말 기준 93.4%로 급속하게 늘었다. 델타 변이가 알파 등 다른 모든 변이를 압도한 것으로, 전염력이 더 강한 델타 변이가 인구의 70∼80%라는 집단면역 기준을 90% 정도로 올려놓았다고 WP는 지적했다. 비닛 메나체리 텍사스주립대 의과대학 교수는 안정적 성장을 의미하는 경제용어 ‘골디락스’를 차용해 “델타 변이는 확산을 위한 최적의 상태에 있다는 점에서 ‘골디락스 바이러스’”라고 말했다. 텍사스 A&M대의 벤저민 뉴먼 교수는 “마치 공룡들이 깨어난 쥐라기 공원과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만으로 델타 변이 확산을 막을 수 있느냐를 놓고 논란도 일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백신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8배 낮춘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을 이끈 앤드루 폴러드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이날 영국 의회에서 “백신을 맞아도 델타 변이 감염이 계속될 것이며, 집단면역에 도달하는 것은 신화(myth)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세희·장서우 기자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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