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남석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출범 직후부터 야심 차게 추진해온 1조 달러(약 1151조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예산안이 초당적 협력을 토대로 상원을 통과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1조 달러 인프라 예산안 통과 직후 3조5000억 달러 규모의 또 다른 인프라 예산안 단독 처리를 추진하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W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10일 여야 초당파 의원들이 만든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안을 찬성 69표 대 반대 30표로 통과시켰다. 상원은 바이든 행정부의 ‘미국 일자리 계획’ ‘미국 가족계획’ 등 4조 달러 투자 계획에 대해 공화당이 반대하자 초당파 협상팀을 꾸렸고, 여야 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도로·철도·교량·전력 부문만을 추려내 이번 예산안을 마련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의원 19명도 찬성표를 던졌으며, 하원 통과도 낙관적이다. 이번 예산안에는 도로·교량 등의 교체 및 수리에 1100억 달러, 철도 투자에 660억 달러, 전력망 현대화에 650억 달러 등을 투입하고 납 상수도관 교체에도 550억 달러를 투자한다. 전기차 충전소 전국망 구축에도 75억 달러를 투입한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이번에 포함되지 못한 복지·교육·기후변화 등 3조5000억 달러 규모의 두 번째 인프라 예산안에 대해선 예산조정 절차를 활용해 단독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공화당이 반대하는 데다 일부 민주당 의원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최종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하원은 1조 달러 예산안에 더해 3조5000억 달러 예산안까지 상원을 통과해야 심사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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