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대가 치를것” 보복예고
中, 리투아니아 주재대사 소환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중국 당국이 최근 대만 대표처 개설을 허가한 리투아니아에 주재하는 자국 대사 소환을 결정한 가운데, 중국 공산당의 ‘비공식 대변인’ 후시진(胡錫進) 환추스바오(環球時報) 편집인이 리투아니아에 대해 극언을 퍼부었다. 후 편집인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히면서 양국 관계 단절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후 편집인은 10일 환추스바오에 게재한 논평에서 리투아니아 주재 중국 대사 소환 결정에 대해 “리투아니아 정부가 대만 대표처를 허가한 만큼 중국이 반드시 해야 할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리투아니아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한다고 밝히면서 리투아니아도 중국 주재 대사를 소환하라고 요구했다. 또 후 편집인은 “동유럽에서 가장 반러시아 성향이 강한 국가인 리투아니아의 외교전략은 최대한 미국에 붙는 것”이라며 “미국의 충견이 된 리투아니아는 미국의 적성국을 향해 사납게 짖어댄다”고 설명했다. 후 편집인은 “한때 스탈린에 의해 강제 합병당했던 이 나라는 지정학적 공포에 미쳐버린 작은 나라”라며 “소국이라면 마땅히 대국 사이에서 균형을 택해야 할 것인데, 리투아니아처럼 대국에 악행을 일삼는 소국은 없다”고 말했다. “중국 속담에 선과 악은 언제나 보답을 받는다는 말이 있는데, 리투아니아는 언젠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투아니아는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뒤 소련과 외교관계가 있었던 중국과 수교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집권한 현 정부는 올해 초 대만에 무역대표부 설치 방침을 밝히고, 지난 5월엔 중국과 유럽 국가 간 경제협력체인 ‘17+1’을 탈퇴하는 등 친대만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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