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 등 매장 장사 ‘피눈물’
배달위주 자영업자는 호황
“5년 전 가게를 열 때부터 함께 일해 온 가족 같은 직원들을 내보낼 수밖에 없어 저도 피눈물이 납니다. 인건비를 줄이지 않으면 문을 닫는 수밖에 없는 절박한 처지입니다.”
경기 부천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김모(38) 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후 매출이 절반 이하로 급락하자 12명이던 직원 수를 최근 4명으로 대폭 줄였다. 필수 주방 인력과 매장 인력을 제외한 인건비 지출을 막은 것이다. 김 씨는 “지난해 중순부터 매달 1000만 원 이상의 적자가 누적돼 더는 버틸 여력이 없다”며 “퇴근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사라 배달은 하지 않았는데, 방역 4단계 조치 이후 저녁 영업이 마비되면서 진지하게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첫 2000명대를 돌파한 가운데 한 달 이상 지속된 4단계의 고강도 규제에 손발이 묶인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호프집, 간이주점, 노래방 등 배달에 의존하지 않고 매장 장사를 하는 업주들에겐 코로나19 한파가 더욱 가혹하게 몰아치고 있는 형국이다.
11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 호프 전문점 등록업체는 2만7840곳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36곳(-11.6%) 줄었다. 같은 기간 간이주점, 노래방도 각각 1900곳(-14.1%), 1554곳(-5.2%) 감소했다. 지난달 말부터 방역 규제가 강화된 점을 고려하면 호프집 등 골목상권이 받은 충격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 앱 등과의 협업 없이 기존 방식대로 매장에서 손님을 받아 영업하는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위기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역상권을 형성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매장과 주방에 다수의 인력을 채용하며 고용기여도가 있던 자영업자들이 계속 감소할 경우 경제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만2000명(2.7%) 늘며 29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배달 위주 자영업자들은 ‘집콕’ 장기화 속에 올림픽 특수까지 2중으로 톡톡히 누렸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도쿄올림픽 기간이던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8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야구, 배구, 축구 등 인기 구기 종목 경기가 잇따라 열렸던 지난달 31일은 매출이 70%나 증가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자영업자 간 양극화가 더 심해지지 않도록 매장 영업 위주의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위기 대응을 위한 사업재편과 컨설팅 지원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배달위주 자영업자는 호황
“5년 전 가게를 열 때부터 함께 일해 온 가족 같은 직원들을 내보낼 수밖에 없어 저도 피눈물이 납니다. 인건비를 줄이지 않으면 문을 닫는 수밖에 없는 절박한 처지입니다.”
경기 부천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김모(38) 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후 매출이 절반 이하로 급락하자 12명이던 직원 수를 최근 4명으로 대폭 줄였다. 필수 주방 인력과 매장 인력을 제외한 인건비 지출을 막은 것이다. 김 씨는 “지난해 중순부터 매달 1000만 원 이상의 적자가 누적돼 더는 버틸 여력이 없다”며 “퇴근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장사라 배달은 하지 않았는데, 방역 4단계 조치 이후 저녁 영업이 마비되면서 진지하게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첫 2000명대를 돌파한 가운데 한 달 이상 지속된 4단계의 고강도 규제에 손발이 묶인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호프집, 간이주점, 노래방 등 배달에 의존하지 않고 매장 장사를 하는 업주들에겐 코로나19 한파가 더욱 가혹하게 몰아치고 있는 형국이다.
11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 호프 전문점 등록업체는 2만7840곳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36곳(-11.6%) 줄었다. 같은 기간 간이주점, 노래방도 각각 1900곳(-14.1%), 1554곳(-5.2%) 감소했다. 지난달 말부터 방역 규제가 강화된 점을 고려하면 호프집 등 골목상권이 받은 충격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 앱 등과의 협업 없이 기존 방식대로 매장에서 손님을 받아 영업하는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위기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역상권을 형성하고 있을 뿐 아니라 매장과 주방에 다수의 인력을 채용하며 고용기여도가 있던 자영업자들이 계속 감소할 경우 경제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만2000명(2.7%) 늘며 29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배달 위주 자영업자들은 ‘집콕’ 장기화 속에 올림픽 특수까지 2중으로 톡톡히 누렸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도쿄올림픽 기간이던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8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야구, 배구, 축구 등 인기 구기 종목 경기가 잇따라 열렸던 지난달 31일은 매출이 70%나 증가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자영업자 간 양극화가 더 심해지지 않도록 매장 영업 위주의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위기 대응을 위한 사업재편과 컨설팅 지원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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