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27억원,역대 최대규모 추산
FT “코인 디파이 신뢰성 타격”


여러 가상화폐 토큰들을 서로 교환할 수 있게 해주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DeFi) 회사인 ‘폴리 네트워크’가 6억1000만 달러(약 7027억 원)에 달하는 해킹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피해 규모는 역대 가상화폐 강탈 사건 가운데 최대로 평가된다.

1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폴리 네트워크는 이날 해커들이 시스템의 취약점을 공격해 수천 개의 가상화폐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 폴리 네트워크가 강탈당한 가상화폐 피해액은 지난 2018년 일본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해킹으로 도난당한 580억 엔(6043억 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도난 자산에는 폴리 네트워크에 보관돼 있던 2억7300만 달러의 이더리움 토큰과 2억5300만 달러어치 바이낸스 스마트체인 토큰 등이 포함된다. 이 같은 대형 가상화폐를 비롯해 해커들은 시바이누, 메이틱, 유니스왑 등 소형 알트코인 수십 종도 가져갔다. 폴리 네트워크 측은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FT는 가상화폐 분야에 대한 규제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자에 대한 보호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드러나 이번 사태가 가상화폐 디파이에 큰 타격을 입혔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매출은 지난 2년간 13% 성장한 반면, 가상화폐 거래소 시장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반 토막 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이날 핀테크 포털에 최근 3년간 실적을 공시한 186개 핀테크 기업을 조사한 결과, 매출은 2018년 3조9731억 원에서 지난해 4조5089억 원으로 13.5% 증가했다.

임정환·임대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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