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배달 앱으로만 시범사업
용기 1~2가지 그쳐 만족도 ↓


‘야심 차게 시작했는데….’

경기도가 지난달 22일부터 화성 동탄 1·2 신도시에서 지역 공공배달 앱 ‘배달 특급’을 통한 다회용기 활성화 실험에 들어갔지만 주민 이용률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 주문이 배달의 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 앱 3사에 집중된 상황에서 제공되는 다회용기 종류가 1∼2가지에 그쳐 이용 만족도가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2일 환경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경기도 내 배달 특급 가맹점 141곳이 차례로 다회용기 시범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는 가맹점 22곳에서 고객이 원할 경우 다회용기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배달 특급을 통해 주문한 음식을 다 먹고 다회용기를 내놓으면, 용기 대여 업체가 하루 2∼3회 배송지를 돌며 수거한다.

수거된 용기는 위생적으로 세척한 뒤 다시 음식점에 공급하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그러나 애초 기대와 달리 현재까지 다회용기 이용률이 기대에 훨씬 못 미친다는 현장 반응이 나온다. 가맹점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주문이 하루 적게는 1∼2건에서 많아도 10건이 채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업에 참여 중인 ‘최고당 돈까스’ 점주 김미경(여·48) 씨는 “하루 배달 주문을 70∼80건가량 받는데, 배달 앱 3사에 90% 이상이 집중돼 있어 결국 배달 특급을 통한 다회용기 주문은 많아야 5∼6건에 그치고 있다”며 “현재 가게에 제공되는 다회용기 종류도 한 가지에 불과해 여러 메뉴와 소스류 등을 여전히 플라스틱 용기에 제공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털어놨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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