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주의 인물

1. 김정은 위임받아 담화 낸 김여정 北노동당 부부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한·미 연합훈련 개시를 열흘가량 앞두고 훈련 취소를 요구하는 담화를 연이어 내며 남측을 자중지란에 빠뜨렸다. 지난 1일 담화에서는 “북남관계의 앞길을 흐리게 하는 재미없는 전주곡이 될 것”이라며 “남조선 측이 8월에 또다시 적대적인 전쟁연습을 벌려놓는가, 아니면 큰 용단을 내리겠는가에 대해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북 통신선 복원에 대해선 “단절됐던 것을 물리적으로 다시 연결시켜 놓은 것일 뿐, 그 이상의 의미를 달지 말아야 한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10일에도 추가 담화를 내고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하더니 “미군이 남조선에 주둔하고 있는 한 조선반도 정세를 주기적으로 악화시키는 화근은 절대로 제거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한미군 철수까지 주장했다. 지난달 27일 어렵사리 복원된 남북 통신선은 10일 오후부터 북측이 응답하지 않으면서 다시 불통 상태에 빠졌다.

김 부부장의 담화가 전해지자 여당 내에서는 훈련을 원칙대로 실시해야 한다는 ‘원칙론’과 훈련을 연기해야 한다는 ‘연기론’이 맞부딪쳤다. 야당은 여당을 겨냥해 “김여정 하명에 따르겠다는 것이냐”며 비판하는 등 갈등 양상이 복잡하게 전개됐다. 김유진 기자


2. 입시비리 전부 유죄 판결 정경심 동양대 교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2심에서도 7개 입시비리 혐의가 모두 유죄로 판명나면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이 허위 스펙 중 2개 위조에 공모했다고 판단하면서 별도 기소된 조 전 장관의 입시비리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엄상필)는 지난 11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1심과 같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동양대 표창장 위조 등 딸 조 씨의 이른바 ‘입시용 7개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했다.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확인서와 부산 아쿠아펠리스 호텔 인턴십 확인서는 조 전 장관이 위조에 가담한 것으로 인정됐다. 그 외 사모펀드 관련 혐의는 WFM 장외 매수 부문이 무죄로 변경됐지만 증거인멸 교사 혐의는 유죄로 뒤바뀌었다.

재판부는 “구체적으로 허위 스펙을 만든 행위들의 내용과 방법, 수단 등을 종합할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만약 피고인의 범행이 없었더라면 합격할 수도 있었던 다른 지원자는 탈락하게 돼 그 사람에게 막대한 피해를 가했다”고 꾸짖었다. 조 전 장관은 “가족으로서 참으로 고통스럽다. 대법원에 상고해 다투겠다”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


3. 상장 첫날 금융 대장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요즘 금융가에서 가장 ‘핫한’ 인물이다.

지난 6일 상장된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 금융 대장주 자리를 꿰차면서 화제주로 떠올랐다. 상장 첫날 카카오뱅크는 시초가(5만3700원) 대비 29.98% 오른 6만9800원으로 장을 마쳐, 시가총액 22조400억 원의 KB금융을 밀어내고 단숨에 금융 대장주 자리에 올랐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35조 원을 웃돌면서 코스피 시총 10위권에 진입한 상태다.

윤 대표는 지난 2015년 다음카카오 임원들 대부분이 반대하는 상황에서도 인터넷은행 사업에 대한 의지를 관철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설득해 그해 여름 카카오뱅크의 전신인 모바일뱅크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켜 지금의 성공에 이르렀다. 윤 대표는 주식 상장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애지중지 키운 딸을 자본시장과 결혼시키는 아버지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윤 대표의 앞날에는 과제도 많다. 금융상품에서 시중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면모를 갖춰나가야 하는 데다, 전문 심사 인력 등 인프라 완성도 시급한 과제다. 인터넷은행 경쟁회사들과 기존 시중 은행들의 공격을 뿌리치고 금융 대장주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금융시장이 윤 대표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다. 임대환 기자


4. MLB 첫 홈런 신고 피츠버그 기대주 박효준

박효준(25·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첫 홈런을 가동했다. 코리안 빅리거로는 13번째 홈런 ‘신고’다.

박효준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좌완 선발투수 JA 햅의 시속 146㎞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박효준의 MLB 1호 홈런.

박효준은 야탑고 3학년이던 2014년 7월 계약금 116만 달러(약 13억4700만 원)에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고, 2015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갈고 다듬었다. 그리고 지난달 17일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MLB에 데뷔, 역대 25번째 한국인 빅리거가 됐다.

박효준은 지난달 27일 피츠버그로 이적, 지난 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빅리그 첫 선발출전 기록을 남겼고 1호 안타를 때렸으며 9일 만에 홈런포까지 가동했다. 빅리그 9경기, 30타석 만에 나온 홈런.

피츠버그는 박효준을 중견수, 우익수, 좌익수, 유격수, 2루수로 기용하면서 자질을 점검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인 김하성은 박효준의 야탑고 1년 선배. 둘은 서로를 향해 빅리그 정착을 응원하면서 땀을 쏟고 있다. 허종호 기자


5. ‘유럽 마지막 독재자’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6)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 9일 6선 1주년을 맞았다. 1994년 처음 집권한 후 27년째 권좌를 지키고 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도쿄올림픽 기간 육상선수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가 자국 육상 코치팀을 비판했다가 강제 귀국 위기에 몰렸던 일을 계기로 미국·영국·캐나다 등 서방국들이 일제히 벨라루스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포함한 벨라루스 정권에 제재를 가했다.

이에 루카셴코 대통령은 “서방국들이 우리와 러시아를 3차 세계대전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부임을 앞두고 있던 벨라루스 주재 미국 대사 지명자 줄리 피셔에게 내줬던 ‘아그레망(파견국에서 보내는 사절에 대한 접수국의 사전 동의)’을 철회하고 자국 주재 미 대사관 직원 수를 5명까지 줄일 것을 제안하는 등 보복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한을 의회나 총리에게 나눠주는 방향으로의 헌법 개정을 약속하면서 올해 들어서도 “개헌 후에는 물러날 것”이라는 입장을 반복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거론하지 않았다. 벨라루스 의회는 오는 9월 1일까지 개헌 초안을 제출하라고 알린 상태다. 장서우 기자
이은지
임대환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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