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정부 인사 긴급탈출
美, 대사관 직원 안전대피 위해
병력 3000명 일시적으로 배치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 탈레반이 12일 현지에서 2번째, 3번째로 큰 도시인 칸다하르와 헤라트를 점령했다. 채 일주일이 안 된 새 아프간 34개 주의 주도 가운데 12곳이 탈레반의 손아귀에 떨어진 셈이다. 이에 따라 풍전등화 위기에 처한 수도 카불이 조만간 탈레반 수중에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보 위험이 가중되자 미국은 카불에 있는 자국 대사관 직원의 대피를 위해 미군 3000명을 일시적으로 아프간에 배치하기로 했다.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정부 관계자는 “남부 칸다하르가 12일 밤 탈레반에 넘어갔다”면서 “정부 인사들과 수행단은 가까스로 공항을 통해 탈출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은 탈레반이 서부의 헤라트를 점령했다고 밝힌 직후 전해졌다. 이들 도시는 각각 아프가니스탄에서 두 번째, 세 번째로 규모가 큰 도시로 각각 칸다하르주와 헤라트주의 주도다. 하루 전날에도 탈레반은 카불 남서쪽으로 150㎞ 떨어진 도시이자 교통의 요지인 가즈니주의 주도 가즈니를 점령한 바 있다.
탈레반은 지난 6일 님로즈주의 주도 자란지를 점령한 이후 매일 같이 주요 도시들을 함락, 장악 지역을 넓히고 있다. 일부 도시의 경우 정부군이 저항을 포기하면서 무혈입성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수도 카불의 점령도 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전날 워싱턴포스트(WP)에 “미군은 지금 한 달 이내에 수도 카불이 함락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카불 같은 규모의 도시에서 교전이 일어나면 시민들에게 재앙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주재 대사관 직원을 대피시키기로 했다. 특히 미 국방부는 대사관 직원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3000명 병력의 부대를 일시적으로 아프가니스탄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아프가니스탄의 폭력과 불안정성이 증대하는 것은 큰 우려 사항”이라면서도 “이것은 완전한 대피가 아니다. 계획과 비상계획 사이에는 매우 중요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미국은 아프간에 체류 중인 미 국민에겐 상업 항공기를 이용해 즉시 떠나라고 촉구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美, 대사관 직원 안전대피 위해
병력 3000명 일시적으로 배치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 탈레반이 12일 현지에서 2번째, 3번째로 큰 도시인 칸다하르와 헤라트를 점령했다. 채 일주일이 안 된 새 아프간 34개 주의 주도 가운데 12곳이 탈레반의 손아귀에 떨어진 셈이다. 이에 따라 풍전등화 위기에 처한 수도 카불이 조만간 탈레반 수중에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보 위험이 가중되자 미국은 카불에 있는 자국 대사관 직원의 대피를 위해 미군 3000명을 일시적으로 아프간에 배치하기로 했다.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정부 관계자는 “남부 칸다하르가 12일 밤 탈레반에 넘어갔다”면서 “정부 인사들과 수행단은 가까스로 공항을 통해 탈출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은 탈레반이 서부의 헤라트를 점령했다고 밝힌 직후 전해졌다. 이들 도시는 각각 아프가니스탄에서 두 번째, 세 번째로 규모가 큰 도시로 각각 칸다하르주와 헤라트주의 주도다. 하루 전날에도 탈레반은 카불 남서쪽으로 150㎞ 떨어진 도시이자 교통의 요지인 가즈니주의 주도 가즈니를 점령한 바 있다.
탈레반은 지난 6일 님로즈주의 주도 자란지를 점령한 이후 매일 같이 주요 도시들을 함락, 장악 지역을 넓히고 있다. 일부 도시의 경우 정부군이 저항을 포기하면서 무혈입성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수도 카불의 점령도 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전날 워싱턴포스트(WP)에 “미군은 지금 한 달 이내에 수도 카불이 함락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카불 같은 규모의 도시에서 교전이 일어나면 시민들에게 재앙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주재 대사관 직원을 대피시키기로 했다. 특히 미 국방부는 대사관 직원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3000명 병력의 부대를 일시적으로 아프가니스탄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아프가니스탄의 폭력과 불안정성이 증대하는 것은 큰 우려 사항”이라면서도 “이것은 완전한 대피가 아니다. 계획과 비상계획 사이에는 매우 중요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미국은 아프간에 체류 중인 미 국민에겐 상업 항공기를 이용해 즉시 떠나라고 촉구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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