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면서 원화가치가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7월 한 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3조7000억 원 넘게 매도하며 상장주식 보유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마감가(1161.2원)보다 7.5원 오른 1168.7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5일 1163.4원을 10개월 만에 넘어선 수준이다. 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하면서 원화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을 3조7780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도 전월 대비 31조3000억 원 줄어든 811조 원(시가총액 29.4%)이 됐다. 상장주식과 상장채권을 합친 상장증권에 대한 외국인 보유액은 총 1006조3000억 원이다. 상장채권은 이 중 195조3000억 원(상장잔액의 8.9%)을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중동 지역에서 5000억 원의 상장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유럽은 3조 원, 아시아는 4000억 원, 미주는 1000억 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국가별로는 쿠웨이트가 4000억 원, 미국이 2000억 원을 사들였지만, 영국은 2조3000억 원, 케이맨제도가 4000억 원을 매도했다. 보유량으로는 미국이 332조8000억 원을 보유해 외국인 전체의 41.0%를 차지했다. 유럽은 253조3000억 원(31.2%), 아시아는 103조2000억 원(12.7%), 중동은 30조8000억 원(3.8%) 순이었다. 반면 외국인은 상장채권에 대해 지난 1월 이후 순투자를 유지하고 있다. 상장채권 13조3120억 원을 순매수했고 4조220억 원을 만기상환해 총 9조2900억 원을 투자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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