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매매가 0.30% 상승

부동산원 통계 작성후 최대폭
수도권은 4주 연속 최고 상승률

매매수급지수 107.8→ 108.0
지난 7월이후 5주만에 최고치


정부의 수요 억제와 공급발표, 고점 경고에도 불구, 아파트 매매 수요가 더 늘어나며 전국 매매 가격이 99주 연속, 전셋값은 101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총체적 위기, 레임덕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집값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8.0으로 전주(107.8)보다 매수세가 더 강해졌다. 지난 7월 첫째 주(108.0) 이후 5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준점 100을 넘으면 매수세가 매도세보다 강하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해 6월 다섯째 주 이후 계속되고 있다. 비슷한 시점에 6·17대책, 7·10대책 등 강도 높은 수요 억제책이 나왔지만, 매수세는 되레 강해지기 시작했다. 서울과 수도권에 대한 매수세도 100을 다시 넘겨 강해지기 시작, 이번 주 111.2, 107.2까지 올랐다.

공급보다 매수 수요가 강한 흐름 속에 상승세는 매주 경신되고 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30%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이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에 속한다. 전국보다 더 오른 수도권(0.39%)은 4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 서울은 2주 연속 0.20% 상승하며 2019년 12월 셋째 주(0.20%)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많이 뛰었다.

이렇다 보니 주당 1억 원이 오르는 과열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6월 말 21억 원에 거래된 경기 과천시 원문동의 ‘과천위버필드’ 전용 84㎡는 지난달 말 20억9000만 원에 팔렸다. 같은 평형의 서울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클라시아’ 입주권도 지난달 말 16억 원에 거래되며 전 고가(15억 원)보다 1억 원 뛰었다.

치솟는 상승세를 제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재건축 조합원 실거주 2년 법안 자진 폐기에 이어 민간임대등록사업제도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대선을 앞두고 추가 규제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추가 공급 대책도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성 하락과 주민 반대 등으로 대안 마련조차 쉽지 않다. 수급불안에 따른 전셋값 상승도 매매 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급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계속되는 한 ‘청약광풍’ ‘패닉바잉’은 계속되고 집값 상승세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너무 올라 시장이 스스로 주춤하지 않는 이상 정부 역할로 가격을 잡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황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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