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첫 국빈방문 정상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홍범도 장군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 서훈했다. 훈장 수여식에는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요청에 홍 장군의 유해 봉환을 결정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도 참석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한국을 국빈방문한 첫 외국 정상이다.
청와대는 홍 장군이 1962년 항일무장투쟁의 공적을 인정받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았지만, 그와 별개로 추가로 공적을 인정받아 59년 만에 건국훈장 중 1등급인 대한민국장을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홍 장군 훈장 추서식에서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가 있은 지 100년만”이라며 “장군께 드리는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은 대한민국의 영광인 동시에 장군의 정신을 지키겠다는 굳은 다짐”이라고 말했다. 홍 장군은 1920년 봉오동·청산리 전투의 주역으로, 항일무장투쟁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홍 장군이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한 고려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한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구심적 역할을 했고, 국제 평화·화합의 상징으로 꼽히는 점도 반영됐다. 이날 수여식에 참석한 토카예프 대통령은 1943년 순국한 홍 장군의 사망진단서 원본과 말년에 수위장으로 근무했던 고려극장의 사임서 사본을 사료로서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훈장 추서식 뒤 방한한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 발전과 실질 협력 증진, 한반도와 중앙아시아 지역의 평화·번영에 관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이 중앙아시아 내 우리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대상국으로, 신북방 정책의 핵심 파트너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양국 간 교역액은 42억 달러로, 이는 2017년 대비 3배로 늘어난 수치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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