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국 사조 소액주주연대 대표
“기업 재산을 제 돈처럼 쓰는
구시대적 경영에 경종 울릴것”


“오너 일가라고 해서 회사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한국의 시장경제가 이제 그런 수준은 지났지 않습니까.”

사조산업은 다음 달 14일 임시주총을 소집한다고 이달 초 공시했다. 소액주주의 임시주총 소집 청구를 수용한 것이다.

송종국(사진)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17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기회에 오너 일가가 기업의 재산을 제 돈인 양 가져다 쓰는 구시대적 경영 행태에 경종을 울리겠다”고 말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던 지난 3월 법무법인과 자문계약을 체결한 뒤 사조산업 경영 참여 추진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했다.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신청을 제기해 지난달 승소하고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송 대표는 사조그룹과는 전혀 관계없는 ‘개미 투자자’였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자산운용사 등 금융권에 몸담기도 했으며 우연한 기회에 사조산업을 접하고 소액을 투자했다. 그 사이 회사는 세계 최다 참치 선단을 확보한 원양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주가만큼은 10년째 제자리였다. 송 대표는 사주 일가의 오너리스크가 기업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이사회 자료를 들여다볼 때마다 정상적인 회사라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기업에 손해를 끼치는 경영상의 결정들이 버젓이 내려져 황당했습니다. 올해 초 소액주주연대를 규합해 직접 활동에 나섰죠. 지난해 말 사조산업이 오너 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추진했던 골프장 합병 계획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는 “감사 선임을 통해 사주 일가의 전횡에 제동을 걸겠다”고 밝혔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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